[디지털 혁명] 세계적인 NFT 예술가 비플 "예술이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혁명] 세계적인 NFT 예술가 비플 "예술이 진화하고 있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1.02 07:18
  • 수정 2022.01.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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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플의 NFT 작품. [사진=연합뉴스]
비플의 NFT 작품. [사진=연합뉴스]

모두가 메타버스와 웹3.0을 말하고,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위한 제품을 만드는 데 눈을 돌리고 있다. 메타와 같은 기업들은 아예 자신들의 가상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지금 일부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아직까지 개념에만 머물러 있으며, 이 기술이 실현되고 주류가 되기까지 5~10년을 걸릴 거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시대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는 세계적인 NFT 예술가 비플(Beeple, 본명 마이클 윙켈만)은 메타버스가 이미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패션문화예술 매체 하입비스트(HYPEBEAST)와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라는 말이 도처에 가득하지만, 도대체 그 뜻이 뭔지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플은 “내가 내리는 ‘메타버스’의 정의는 우리가 이미 들어와 있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세상의 다른 편에 있는 누군가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는 “우리가 이미 이 이상한 준 디지털 세상에 들어와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비플은 "예술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비플은 앞으로 예술품들이 벽에 거는 고정된 작품으로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200년 뒤 사람들은 그러한 것들을 동굴벽화로 여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pebeast

비플에게 메타버스의 창조는 큰 도약이 아닌 작은 발걸음이 모여 모멘텀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미묘한 것이다. 메타버스 안에 있거나 없다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 그래왔듯 기술이 우리 생활의 모든 면에 스며드는 식일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것이 계속 이어지고,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혼합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예술가로서 비플은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 사이를 넘나들고 있다. 그의 디지털 콜라쥬 ‘매일: 첫 5천 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은 올 초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 달러에 팔렸고, 이는 NFT 열기의 신호탄이 됐다.

현재 40세인 비플은 디지털 예술가가 되기 이전에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고, 게임 개발이 장래 희망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술 관련 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지만, 디지털 아트를 만드는 일에 뛰어들었고, 20년 동안 열광적인 팬층을 만들었다. 

그는 NFT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모든 것이 실제로 들어맞았다며, 폐쇄적인 전통 순수예술 세계에서 디지털 예술가들이 정통성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NFT가 아주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 아트가 많은 다른 예술들이 겪은 것과 아주 비슷하게 사람들이 진짜 예술로 인식하지 않는 시기를 겪었지만, 갑자기 모든 것이 변했고 화두에 오르게 됐다며, 뛰어난 예술을 말하는 ‘캐피털 A 예술’의 의미가 확장됐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비플은 자신에게 부여된 최고의 예술가를 뜻하는 ‘캐피털 A 예술가(capital A artist)’라는 타이틀을 스스로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저 자신이 원하는 걸 만들고 사람들이 그걸 사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봐온 가식적인 예술을 바꾸고 싶다고 농담조로 이야기했다.

비플의 휴먼원. 2890만달러에 팔렸다. AP
비플의 휴먼원(Human One). 지난 11월 2890만달러에 팔렸다. /Hypebeast

비플의 가장 최근 작품은 디지털 생성 조형 작품 ‘휴먼 원(Human One)’으로 지난 11월 2,990만 달러에 팔렸다. 그는 이 작품을 블록체인과 새 테크놀로지로 구동되는 예술계의 뉴웨이브의 일부라고 여기고 있다.

그는 예술품의 미래에 대해 말한다.

“나는 미래의 예술이 벽에 거는 고정된 작품으로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년 뒤 사람들은 그러한 것들을 동굴벽화로 여기게 될 것이다. 지금 예술은 변화이고 진화하고 있다. 수집가와 예술가 사이의 지속적인 대화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그림의 대결이다. 사람들이 예술이 진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익숙해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개념의 것들에 더 열광하고 흥미를 가질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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