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젊은피' 수혈 세대교체 바람 …롯데손보·삼성생명도 40대 경영진 '앞으로'
보험업계, '젊은피' 수혈 세대교체 바람 …롯데손보·삼성생명도 40대 경영진 '앞으로'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1.12.29 15:47
  • 수정 2021.12.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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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메리츠화재 이어 롯데손보·삼성생명도 파격인사
잇단 40대 책임자·대표 등 선임…“새로운 시각, 가능성 오픈”
보험업계가 새 책임자에 잇단 '젊은 피'를 수혈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생명 박준규 부사장,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 라이나생명 조지은 대표. [출처=각사]
보험업계가 새 책임자에 잇단 '젊은피'를 수혈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생명 박준규 신임 부사장,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 라이나생명 조지은 대표. [출처=각사]

보험업계를 이끄는 경영진에 최근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 일찍이 40대 젊은 대표와 부사장을 선임한 라이나생명과 메리츠화재에 이어 삼성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이 파격인사에 나서며 CEO를 포함한 책임자급 자리에 ‘젊은피’가 대거 수혈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주요 업무책임자로 40대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였고, 최근 신임 대표 후보로 이은호 전무를 단수로 추천했다. 업계에서는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중장기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이은호 전무(CFO)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 전무는 1974년생(47세)으로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으로 첫 경력을 쌓은 금융전략기획 전문가다. 임추위는 이 전무가 회사 비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고 회사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도 지난 13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승진 대상에 75년생인 박준규 글로벌사업팀장을 포함시켰다. 박 상무는 2016년 삼성경제연구소에 입사하면서 삼성그룹과 인연을 맺었고, 2018년 전략투자사업부장(상무)을 역임했다.

보수적인 조직문화가 여전한 보험업계에서 40대 젊은 책임자들이 나오는 것이 최근 일은 아니지만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사를 막론하고 그 속도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일찍이 메리츠화재는 2015년 1963년생인 김용범 현 부회장을 부사장으로 맞이했다. 대한생명(현재 한화생명에 인수)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김용범 부회장은 2011년 메리츠종합금융증권(현 메리츠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를 거쳐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최근 메리츠화재는 김종민 최고투자책임자(CIO·49)를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시키기도 했다.

라이나생명은 2019년 말 1975년생인 조지은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부사장으로 선임했고, 작년에는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10월 처브그룹 매각설 발표 후에는 3년의 임기로 연임을 확정했다.

롯데손보도 이은호 대표이사 후보자 내정에 앞서 지난달 유동진 기획그룹장과 성용훈 사업전략실장 등 80년대생 그룹장 두 명을 주요업무집행책임자로 신규 선임했다. 금융사의 전략기획, 재무관리, 위험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은 주요업무집행책임자로 분류돼 이사회 의결을 받고 임기도 3년까지로 제한된다.

잇단 ‘젊은피’ 영입에 대해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도와 다양성의 확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젊지만 능력있는 인재들을 폭넓게 등용해 굳어진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의도”라면서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유능한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해 중장기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요하지만 놓칠 수 있는 의결사항에도 유능한 젊은 책임자들의 의견을 비중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라며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두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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