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생보 결산-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중심 성장세 '뚜렷'…IFRS17 준비도 ‘이상무’
[2021 생보 결산-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중심 성장세 '뚜렷'…IFRS17 준비도 ‘이상무’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1.12.30 15:06
  • 수정 2021.12.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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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판분리로 채널전략 강화…독립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출범
신계약 7740억원, 전년대비 41%↑…변액 시장점유율 58% 차지
[출처=미래에셋생명]
[출처=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올해도 변액보험 신계약(APE·연납화보험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절반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킥스(K-ICS)까지 대비한다는 계획이지만 재무건전성 부문에선 금리상승 여력이 남아있어 RBC(지급여력)비율의 추가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연초 미래에셋생명은 채널혁신, 상품·서비스혁신, 디지털 기반 성장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채널혁신 쪽에선 업계 최초로 실시한 제판분리가 단연 돋보였다. 올해 3월 업계 최초로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판매 법인으로 출범시키며 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분리했다. 기존에는 미래에셋생명 전속설계사들이 자사 상품만을 판매했지만, 미래에셋생명은 상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여러 회사들과 제휴를 통해 상품판매에 집중하며 향후 종합자산관리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설계사는 3500여명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각 13개사와 제휴를 맺고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신계약 규모는 약 1440억8386만원(8만942건)에 이른다.

작년 말부터 이어지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도 계속됐다. 문서편철을 완전 폐지하고 모든 비대면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내년부터 전격 출시되는 API기반 마이데이터 서비스 준비에도 한창이다. 지난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허가를 얻은 미래에셋생명은 내년 상반기 중 본허가 취득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예비허가는 계획서만 가지고 평가를 하지만 본허가는 시스템을 어느 정도 구축을 한 뒤 신청해야 한다”라며 “내년 1분기나 늦어도 상반기 중 본허가를 취득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 '변액보험 강자' 확고

2014년 출시한 자사 간판 변액상품인 MVP펀드를 중심으로 변액보험 강자라는 평판은 올해도 굳어질 전망이다.

올해 3분기까지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시장점유율(신계약 초회보험료 기준)은 58%로, 가입자 절반 이상이 미래에셋생명을 택했다.

전체 신계약(APE)은 77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480억원에 비해 41.2% 성장했다. 일반 보장성 상품 신계약은 1940억원에서 1870억원으로 3.7%가량 줄었지만 변액투자형(변액연금+변액유니버셜) 상품의 신계약이 2830억원에서 4980억원으로 76.0%가까이 늘며 전체 신계약 상승을 견인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성과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리스크도 짊어져야 한다. 특히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은 가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2023년부터 도입될 IFRS17에도 변액보험 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계약 시점이 아닌 현재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만큼 회사 부채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보험사들은 자본확충을 위한 막바지 노력에 한창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는 식으로 IFRS17 도입에 대비하고 있지만, 잠재적 부채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IFRS17에 대비해 보험사의 선택지는 크게 자본확충과 부채 최소화로 나뉜다. 변액보험은 일반 보장성 보험과 달리 회계상 특별계정으로 분류되고, 특별계정의 책임준비금은 일반계정에 비해 낮은 축에 속한다. 즉 특별계정에 속하는 변액보험 비중이 높을수록 책임준비금 부담이 덜하고, 보험료 중 투자 쪽으로 떼는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부채로 잡히는 비중도 줄어든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생명은 6% 이상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비중을 낮게 유지하고 특별계정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재무부담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사측에 따르면 2018년 43%(일반계정 57%)였던 특별계정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52%(일반계정 48%)까지 늘었다.

자본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월 미래에셋생명은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10년 만기)를 발행했다.

다만 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고 내년에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어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은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가 보유한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RBC비율은 207.4%로 작년 말 대비 17.3%p 감소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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