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증시 전망] 새해 코스피 '2600~3400' 등락 예상…반도체·자동차·미디어 등 주목
[2022 증시 전망] 새해 코스피 '2600~3400' 등락 예상…반도체·자동차·미디어 등 주목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1.02 09:35
  • 수정 2022.01.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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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인플레이션, 긴축 정책 등 불안 요소 확대
반도체·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미디어·친환경·바이오 등 기대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지난해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뛰어들면서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3000 시대'를 여는 증시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는 오미크로 변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통화정책 등 불확실성이 커져 증권가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박스권 등락을 예상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는 2600~3600선이었고, 코스피 상단은 3300~3400선, 하단은 2600~2800선이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2800~3400, 신한금융투자 2850~3500, 대신증권 2610~3330, 메리츠증권 2800~3450, 키움증권 2950∼3450, SK증권 2700~3400, KB증권은 최대 3600 등을 전망했다.

KB증권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3600을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해는 긴축조정이 진행된 해로 기업이익은 당초 예상(약 +50%)보다 훨씬 좋았지만(약 +100%) 긴축 우려가 시장을 억눌렀다며, 올해는 반등랠리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 경기 침체 이후 5번의 긴축 조정 중 4번은 모두 강력한 반등랠리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중국의 산업정책,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점 등 밸류에이션 확장을 견인할 모멘텀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확장 국면을 이어가며 올 연말 코스피 지수를 3050~335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미국 물가 및 금리가 점차 안정되고 공급망 병목 현상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하반기 코스피는 조정을 거쳐 점차 반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 3월에는 대선이 치뤄질 예정으로 대선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별적인 이슈나 이벤트에 따른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통상 국내 증시는 대선 전후로 코스피는 1년 성과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반면 직전 3개월이 상승 확률이 가장 낮은 편으로 계산됐는데 이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2022년 코스피 예상 흐름 [출처=SK증권]

외국계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3700선을 예상했지만 3350으로 낮췄다. 지난해는 기업 실적에 힘입어 코스피가 고공해진을 했지만 올해는 이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모간스탠리는 3000선으로 상반기 코스피 지로는 2750~3150을 제시했다. 모간스탠리는 공급망 문제와 중국의 거시적 환경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 수익 추정치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올해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같은 경기민감주와 에너지, 정보기술(IT)하드웨어, 디지털콘텐츠, 바이오, 친환경 등을 꼽았다.

이재윤 SK증권은 "내년 코스피 이익을 현재 추정치 수준으로 가정해도 올해와 같은 이익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이익성장률이 둔화되는 국면에서 추정치가 최근 상향 조정되는 업종이 부각될 것"이라며 에너지, IT하드웨어 업종을 꼽았다.

이어 "올해 공급망 차질 이슈에 따른 우려로 주가가 조정받았던 반도체, 자동차, IT하드웨어의 경우, 내년에는 공급망 차질이 점차 완화되면서 이를 주가가 3~6개월 선반영해 상반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유통, 호텔·레저, 화장품의 영업이익 기여도 증가폭이 높다"라며 "이익이 추세적으로 상향조정된다면 향후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들로 주가 레벨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스피 내 이익 기여도 상위권 업종 중 시장의 관심이 높은 곳은 소프트웨어와 미디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 경기민감주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에 입을 모았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조선의 기여도가 클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급감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민감 가치주의 우위가 예상된다면 업종별 실적 차별화를 투자 아이디어로 활용할 필요가 있고,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논란을 이겨낼 어닝과 주가 간 괴리가 큰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대표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은행이 여기에 해당되고 또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실적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유통, 항공 등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업종들의 업황 개선 전망이 유효하고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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