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코로나 위기에도 빛난 K-건설... 해외수주 2년 연속 300억 달러
[포커스] 코로나 위기에도 빛난 K-건설... 해외수주 2년 연속 300억 달러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1.01 16:32
  • 수정 2022.01.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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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실적 반등하며 해외수주 300억 달러 수출 돌파
마진률 높은 북미·유럽 건설시장서도 저변 확대
업계 "코로나 세계적 유행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
말레이시아 KL118 건설현장의 모습 [출처=삼성물산 건설부문]
말레이시아 KL118 건설현장의 모습 [출처=삼성물산 건설부문]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은 빛났다. 건설업계는 특히 어려웠던 상황에서 수주지역 다변화와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를 통해 상황 개선에 나섰고 그 결과 해외수주 2년 연속 300억 달러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됐다.

1일 해외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올해 초 해외건설 수주 목표로 설정했던 수출 300억 달러를 초과한 306달러를 수주해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의 수출 기록이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실적은 지난 2010년 700억달러 돌파 후 2014년까지 매년 5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해왔으나 이후 유가 하락 등 대외여건 변화로 300억달러 내외의 수주 실적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작년부터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저유가·세계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공사발주 감소, 국가별 방역 강화 등에 따라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위축돼 발주량이 감소하고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여러 현장에도 셧다운 조치가 취해져 변수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건설업계는 수주지역·공종 다변화 등을 통해 해외 진출역량을 강화했고 팀코리아(Team Korea)를 통한 정부의 전방위적 수주 지원 등에 힘입어 올해도 300억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을 이어나갔다.

 

PPT GSP-6 가스 플랜트 전경 [출처=삼성엔지니어링]
PPT GSP-6 가스 플랜트 전경 [출처=삼성엔지니어링]

2021년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총 318개사가 91개국에서 306억달러(501건)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동(37%), 아시아(30%), 유럽(15%), 북미·오세아니아(13%) 순으로 중동지역 수주 실적이 가장 높았으나, 북미·오세아니아(620%↑), 유럽(188%↑)이 전년 대비 크게 반등하는 등 수주지역 다변화가 이뤄졌다.

특히 북미와 유럽 건설시장은 공사비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변수는 적고 마진률은 높은 시장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큰 곳이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가 높은 비중(58%)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토목(19%), 전기(10%) 등이 이어졌다. 또 산업설비의 경우 전년 대비 4.0% 감소에 그쳤으나 토목·건축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토목 40%↓ 건축 47%↓)했고, 전기의 경우 대형 해저 송전공사 수주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크게 증가(352%↑)했다.

 

파나마 Colon 복합화력발전소&LNG터미널 전경 [출처=포스코건설]
파나마 Colon 복합화력발전소&LNG터미널 전경 [출처=포스코건설]

올해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는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8억8000만달러)로 이는 코로나19와 저유가 영향으로 잠정 중단됐던 사업이 최근 유가 회복세 등 중동지역 발주 재개에 따라 수주됐다.

투자개발형(PPP) 사업에서는 호주의 ‘도로터널 건설사업(North East Link)’ (23억8000만달러)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빅토리아주 최대 규모의 도로터널 건설 사업으로, 우리 기업과 글로벌 건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 이밖에 노르웨이 고속국도 건설 사업(SK에코플랜트·조감도)도 지난 9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금융 등 후속 협의 중으로 내년의 PPP 수주 지역 다양화도 기대된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2021년 거둔 성과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건설사들은 특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주지역 다각화에 성공했고 올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건설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기업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300억 달러 수주가 가능했다"며 "내년에도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팀 코리아 플랫폼 구축 등 지원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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