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줄리안 어산지 석방하라!" 벨마시 구금 1000일 맞아 지지자들 석방 촉구 집회
[WIKI 프리즘] "줄리안 어산지 석방하라!" 벨마시 구금 1000일 맞아 지지자들 석방 촉구 집회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1.07 06:11
  • 수정 2022.01.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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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의 석방을 촉구하는 약혼녀 스텔라 모리스와 지지자들. [AFP=연합뉴스]
어산지의 석방을 촉구하는 약혼녀 스텔라 모리스와 지지자들. [AFP=연합뉴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영국 런던의 벨마시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한지 1,000일이 됨에 따라, 지지자들이 교도소 밖에서 그의 석방을 호소하는 집회를 가졌다고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산지는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에서 미국으로의 송환 여부를 놓고 미국 정부와 법적 공방 중이다. 

그는 2010년 아프간과 이라크에서의 민간인 살인 사건을 포함한 미국의 전쟁 범죄와 비리를 폭로하는 문서들을 미 국방부 내부고발자 첼시 매닝으로부터 전달받고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는데, 미국은 그가 국가안보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는 데 공모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기소해 미국으로 송환하려고 하고 있다.

어산지의 약혼녀 스텔라 모리스는 폭행죄로 선고받은 많은 다른 수감자들보다 어산지가 더 많은 시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며, 석방을 촉구했다.

“그의 2살, 4살 어린 아이들은 경계가 최고로 삼엄한 영국의 이 교도소 밖에서의 아버지에 관한 기억이 없다. 어산지는 그저 미국 정부의 요구로 잡혀 있는 것이며, 이들은 미-영 송환 조약을 정치적 목적으로 계속 남용하고 있다”고 모리스는 말했다.

지난 달 영국의 고등법원은 미국 측이 청한 항소심에서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고, 국제앰네스티는 이를 두고 ‘정의의 졸렬한 모방’이라고 비난했다.

모리스는 “미국 정부가 호주인 언론인을 미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하려고 하고 있다. 그곳에서 그는 175년 형을 선고받고 고문과 같고 완전히 고립된 환경에 수감될 수 있다. 단순히 그가 그의 일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관타나모 수용소,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미국이 행한 작전들로 인한 범죄와 피해자들에 관한 정보를 첼시 매닝으로부터 전달받았고, 이를 공개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모리스는 어산지를 정치적 수감자라고 묘사하며 무기한 감금이 그를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산지의 변호인들은 의뢰인과 가져야 되는 접촉이 제한돼 변호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어산지는 자신의 재판에 참석하고자 하는 요청이 거부됐고, 참석이 허가됐을 때는 자신의 변호사들 옆에 앉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첼시 매닝으로부터 받은 문서들의 폭로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를 받았으나 혐의를 부인하고 이를 미국의 음모라고 여겨,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 런던 주제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을 추구했다. 이후 스웨덴 당국은 증거 불충분으로 수사를 철회했다.

그러나 2019년 4월 11일, 정권이 바뀐 에콰도르 정부가 어산지의 망명 지위를 철회하고 그를 건물 밖으로 내보내면서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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