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보험 포커스] 보험사들 분주한 한해 될 듯…‘세 마리 토끼 잡아라’
[2022 보험 포커스] 보험사들 분주한 한해 될 듯…‘세 마리 토끼 잡아라’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1.06 15:39
  • 수정 2022.01.06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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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 과제 IFRS17, 디지털, 빅테크
수익성 확대도 빼놓을 수 없어…바쁜 한해 전망
보험사 [사진=연합뉴스]
2022년은 보험사들에게 분주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출처=연합뉴스]

올해 보험사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키워드는 ‘디지털’이다. 빅테크의 진출에 맞서 디지털 혁신은 필수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고, 이달부터 전격 시행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업계의 디지털화를 재촉 중이다.

특히 3저현상(저출산·저금리·저성장)으로 보험업의 성장곡선도 덩달아 완만해지는 추세인 만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새 판로를 디지털 쪽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디지털에만 신경 쓰긴 어려운 처지다. 카카오 등 ‘공룡 빅테크’가 새 경쟁상대로 들어오고, 당장 내년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돼 자본확충과 재무건전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보험사들로선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형국이다.

◇ 공통과제 ‘디지털’

올해 주요 보험사 CEO들은 디지털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내년부터 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적용되고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보유한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기에 경제적 불확실성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업황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디지털화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와 소비자 접근성 등 미래 성장기반을 다잡는다는 시도다.

삼성화재는 이미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작년 다이렉트 채널에 신규 브랜드 ‘착’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디지털 기반 상품을 출시 중이다.

삼성생명은 빅테크의 진출을 특히 경계하는 분위기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신년사에서 “보험업 근간인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손보사는 물론 빅테크까지 경쟁에 가세해 치열한 힘겨루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부터 비대면 채널 개척에 심혈을 기울인 삼성생명은 온라인 특화보험, 구독보험 등의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실현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취득 계획을 세우고 있는 신한라이프도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등 다각도로 신사업을 확장하면서 경영체계에 데이터 분석모델을 탑재한다는 것이 성대규 사장의 방침이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는 손보업계 최초로 취득한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신사업에 나설 계획이고,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도 사업구조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 자본·재무건전성에 수익까지 잡아야

하지만 현실은 디지털 혁신에만 집중하긴 어려워 보인다. 2022년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 적용을 위한 마지막 해인만큼 보험사들은 자본 및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수익구조까지 다잡아야 한다.

순이익과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최근 10년 사이 2017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걷다가 작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작년과 올해의 경우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반사효과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

게다가 카카오·네이버 등 빅테크 업체들도 진출을 노리고 있어 가속화될 매출경쟁에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카카오페이 측이 기존 시장예측과 달리 장기상품 출시 가능성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담은 적고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부 보험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DB손보는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와 관리비 효율화, 안정적 투자 등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고, 신한라이프와 KB손보는 현장 영업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디지털 혁신과 함께 보험 본연의 업무도 계속 강화해 나간다는 판단이다.

삼성생명도 기존 사업모델을 다듬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화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자산운용사들과 협업을 통해 전략적인 글로벌 투자를 진행하면서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추진해 사업역량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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