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내지 기저질환자, 향후 몇년 간 계속해서 부스터샷 맞아야…코로나 종식 안돼
전세계 각국, 4차 부스터샷 생산 앞두고 구입 위한 대기행렬…‘한국·영국’ 주문 대기
영국 보건당국 “부스터샷, 오미크론 차단 효과 10주 후 40~50% 수준…20주 후 10%”
스테판 방셀 미국 제약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의 필요성을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2차 접종 때처럼 수개월의 시간이 지나면 부스터샷(추가접종)의 효과가 떨어져 올해 가을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테판 방셀 CEO는 이날 골드만삭스가 개최한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부스터샷 효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할 것이며, 올해 가을께 네 번째 접종을 맞아야 한다. 특히 기저질환자나 고령자는 앞으로 수년간 매년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부스터 샷의 효과가 점차 감소하면, 백신을 또 맞아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방셀은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멸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우리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영국 보건당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이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차단 효과는 약 4주가 지나면 효과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접종 후 5~9주차에는 55~70%, 10주차에는 40~50%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20주가 지난 이후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거세지고 있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7일 간 일 평균 57만4000건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셀 CEO는 “영국과 한국을 포함한 정부에서는 이미 4차 접종을 위한 백신을 구비하고자 복용량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모더나가 발표한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승인된 부스터샷 용량 50마이크로그램을 투여할 경우 오미크론 감염을 막는 항체는 37배 증가했으며, 용량이 100마이크로그램으로 확대하면 항체 수치는 83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화이자도 4차 접종의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지난달 8일 CNBC와 인터뷰를 통해서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접종 12개월 안에 부스터샷 4차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한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2일 3차 접종인 부스터샷을 접종을 완료한 이후 4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이틀 후 이스라엘 당국은 ”10만명이 이미 예약을 완료했거나 이미 접종을 마친 상태”이며 “이 과정에서 4차 접종을 통해 항체 수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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