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 자진사퇴…카카오 주가는 9만원대 '추락'
'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 자진사퇴…카카오 주가는 9만원대 '추락'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1.10 15:57
  • 수정 2022.01.10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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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류대표 윤리의식 결여 사퇴 촉구..."위기대응 실패"
경영진 스톡옵션 이후 카카오페이 주가 24% 가량 하락
먹튀 논란을 일으킨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10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출처=카카오페이]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사퇴를 밝히면서 앞으로 카카오 대표 체제가 어떤식으로 운영될지, 또 내부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어떤 가이드라인 방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카카오는 류 대표가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에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류 대표와 여민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 될 예정이었다. 추후 카카오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대로 재공시 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지난해 11월 3일 카카오페이가 상장한지 한 달 만인 12월 10일 다른 경영진들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44만주(1주당 20만4017원)를 대량 매도했다. 경영진들은 약 900억원의 수익을 챙겼고, 류 대표는 스톡옵션 23만주를 행사해 469억원의 매각 차익을 보면서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카카오페이 주가는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 후 이틀 간 10% 가까이 하락했고, 현재까지 24% 가량 떨어졌다. 

카카오 노동조합 측은 "경영진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유가증권시장에 혼란을 야기했다"며 류 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류 대표는 지난 4일 사내 간담회를 열었지만 구체적인 책임 이행방안을 마련하지 않아 노조와 내부직원들의 더 큰 분노만 샀다. 

스톡옵션 3만주를 행사해 61억원의 차익을 얻은 신원근 카카오페이 내정자는 사내 간담회를 통해 "향후 2년의 임기 동안 보유 주식 매각을 하지 않고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점검하겠다"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방안 마련에 대해 "내부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게 없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카카오 주가 역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10만원 선이 붕괴돼 9만원대로 추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리 인상과 정부의 핀테크 기업 규제 이슈 등의 영향과 함께 자회사 기업가치 하락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9만원대는 지난해 4월 액면분할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서승욱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장은 "계열사를 관장하는 컨트롤타워가 본사에 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며 "지난 한 달간을 돌아보면 위기대응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상장 시 일정 기간 임원진의 매도 제한 규정 신설', ‘선량한 관리자 주의 의무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 프로세스 강화'와 같은 강도 높은 예방 대책 수립을 회사에 요구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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