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동국제약·명문제약도 ‘호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탈모치료제를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대선 공약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국내 제약사 중 탈모치료제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JW신약의 경우 이 후보가 공약을 낸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W신약은 전날 11.02% 오른 5,34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5,900원인 22.66% 오르기도 했다.
JW신약의 남성형 탈모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으로 나눈다. 시장 규모는 각각 1,000억원과 150억원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현재 남성과 여성형 탈모증을 치료하는 로게인폼과 모나드정 등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탈모 완화 샴푸를 출시한 현대약품도 이 후보의 공약 발표와 함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7%대의 상승 한데 이어 다음날 7.11%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6일에는 종가보다 3.66% 내린 6,85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쳤다.
현재 국내 제약사 중 대표적으로 탈모치료제를 판매하는 기업은 동국제약의 '판시딜', 조아제약의 '케라스트캡슐' 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공약 이슈를 통해 가장 먼저 투자 확대에 나선 기업은 한올바이오파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탈모치료제 전용 생산라인을 3배로 확대하고 상반기 내 탈모치료제 전용 생산라인 완공 후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000만 탈모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회사 측은 전용 라인이 갖춰지면 탈모치료제 성분인 피나스테리드 및 두타스테리드의 생산능력이 기존 생산량 대비 3배 이상으로 늘고, 생산 효율성 향상으로 원가경쟁력도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대표 탈모치료제는 ‘헤어그로정(성분명 피나스테리드)’와 ‘아다모정(성분명 두타스테리드)’이다. 두 제품의 총 매출은 지난 4년간 연평균 31%씩 성장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탈모로 진료받은 환자는 23만4,780명으로 업계에서는 잠재적 탈모질환자까지 포함하면 환자 수를 약 1,0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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