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IPO] '역대급 대어', 시장에 훈풍일까…"증시 자금 쏠림" 우려도
[LG엔솔 IPO] '역대급 대어', 시장에 훈풍일까…"증시 자금 쏠림" 우려도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1.11 16:34
  • 수정 2022.01.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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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일 수요예측 진행...공모가 밴드 상단 30만원 결정 예상
상장 후 주요 지수 편입 가능성↑...시총 70조~100조원 전망
[출처=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전경 [출처=LG에너지솔루션]

'역대급 기업공개(IPO)'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코스피 상위 종목들에는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주요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증시 자금이 쏠려 대형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이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들어가며 결과는 오는 14일 나올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 밴드 범위는 25만7000원~30만원이며, 총 4250만주를 모집한다. 

시장에서는 희망범위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공모금액은 상단기준으로 12조7500억원이다. 과거 최대 IPO 공모금액이었던 삼성생명(2010년 5월, 4조9000억원), 크래프톤(2021년 8월, 4조3000억원)에 비해 두 배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라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를 70조~100조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상장 후 시총이 100조원에 달하면 삼성전자 다음인 셈이다. 현재 코스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가 이날 기준으로 시총 93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의 리밸런싱 및 2차전지 ETF 등의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FTSE, MSCI, KOSPI200 등 주요 지수에 대한 조기 편입이 이뤄질 경우 약 1조~1조5000억원 가량의 패시브 자금 매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국내외 패시브 펀드의 대규모 수요 외에 주가상승을 예상한 액티브 펀드의 수요가 집중 될 것"이라며 "4.5~14.5% 수준의 낮은 유동비율에서 오는 과소물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벤치마크(BM) 언더퍼폼(하회) 우려로 인한 공포수요 발생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또 상장 이전부터 해당 종목의 매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타 종목의 지속적인 매도로 인해 주가 하락을 경험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탰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KOSPI200 지수에 조기 편입 될 경우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3월 10일 종가에 편입 될 것이며, 그에 따른 인덱스 및 추종 펀드들의 매수 자금이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200 지수를 벤치마크(BM)로 삼는 액티브 펀드나 2차전지 관련 ETF들이 포트폴리오에 LG에너지솔루션을 조금이라도 더 담기 위해 기존 보유 종목을 대량 매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공동주관 회사 7곳 중 외국계 증권사가 4곳으로 참여해 수수료 수익을 얻어 갈 것으로 보인다.

대표 주관사는 국내는 KB증권과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 서울지점이며,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회사 서울지점, 메릴린치인터내셔날엘엘씨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이다. 배정비율은 KB증권이 22%로 가장 높고, 이어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 서울지점이 19%, 나머지는 11%다. 인수회사로는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이 참여한다.

공모희망가액 최저가액인 25만7000원 기준으로 인수대가는 KB증권 168억원,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 서울지점 145억원이고, 11%를 배정받은 증권사는 84억원이다. 인수회사들은 7억6000만원 정도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으로 미래선도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18~19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편 공모금액 1조2000억원의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 달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유통업계에서는 SSG닷컴, CJ올리브영, 컬리 등의 IPO가 예정돼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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