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 2022년, ‘메타팩토리’ 본격 가동의 해
[메타버스 시대] 2022년, ‘메타팩토리’ 본격 가동의 해
  • 정숭호 칼럼
  • 승인 2022.01.14 06:30
  • 수정 2022.01.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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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래 비전과 로보틱스를 소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래 비전과 로보틱스를 소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작년 한 해 뜨거웠던 메타버스 열기는 그 온도를 훨씬 높여가며 올해도 지구 경제 생태계를 달굴 전망이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메타버스 관련 부스가 작년보다 매우 많이 늘어난 게 이 전망을 뒷받침한다.

세계 최대의 전자 및 IT산업 박람회로 매년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그해 세계 전자 및 IT업계가 주력을 쏟을 분야가 어디인지를 예측하게 해준다. 올해 CES에 메타버스 관련 부스가 늘어난 것은 메타버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작년보다 높고 뜨거워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2022년 메타버스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게임, 공연, 쇼핑, 스포츠 같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소비자 중심 메타버스’가 여전히 메타버스 세계를 끌고 가겠지만 생산 및 제조에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산업형 메타버스(Industrial Metaverse)’도 크게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가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공개한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가상공장’ 구축계획이 산업형 메타버스의 훌륭한 사례다. 올해 말 완공 목표로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부지 4만4000㎡, 연면적 9만㎡, 지상 7층짜리 스마트팩토리(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건설 중인 현대차는 이 공장을 메타버스에 그대로 옮긴 ‘메타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메타팩토리 구상을 알아보기 전에 산업형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를 가장 큰 목소리로 예언했던 글로벌 반도체 업체 시가총액 1위인 미국 엔비디아의 창업자 겸 CEO 젠슨 황의 말을 다시 들어볼 필요가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기업은 엄청난 자금을 아끼고 효율을 높이게 된다”라며 “산업형 메타버스가 메타버스 세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단언했다.(2021.11.23.일자 위키리크스 ‘메타버스 칼럼’ 참조)

개인적으로는 글로벌 부자 순위 34위인 젠슨 황이 산업형 메타버스가 메타버스 시대의 주류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 이유는 “기업이 실물 공장을 가동하기 전에 메타버스에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기업은, 소매업이든 제조업이든, 새로운 사업을 착수하기 전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 전에, 새로운 창고를 짓기 전에, 적합한 장소와 적합한 시기, 적합한 규모, 필요한 인력과 시설, 장비를 실제 상황을 가정해 검토한다. 이 작업이 시뮬레이션이다. 이 작업을 통해 생산성 등 새로운 사업의 효율을 전망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은 현재도 CAD(Computer Aided Design, 컴퓨터 지원 디자인)을 활용, 모니터에 3차원 도면을 띄워놓고 공장 설계를 바꿔가며 준공 전 모의 가동(시뮬레이션)을 하고 있지만,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현실)을 구현하는 기기를 착용한 채 메타버스 속에 지어진 가상공장(메타팩토리)을 가동해 보는 것보다는 시뮬레이션의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게 젠슨 황의 진단이다. 그는 앞으로 메타버스에서 시뮬레이션을 하지 않는 기업은 없을 것이고, 그 결과해 지구적 차원에서 막대한 경비를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현대차가 싱가포르 공장에 지을 메타팩토리는 젠슨 황이 메타버스만이 가진 장점이라고 강조하는 시뮬레이션 기능을 적용한 가상공장이다. 예를 들어 신차 양산을 앞둔 공장은 시범 가동 같은 절차 없이 메타팩토리 가동을 통해 최적 공장 가동률을 산정, 실제 공장 운영에 반영할 수 있다. 또한 메타팩토리가 실제 공장을 실시간으로 구현함에 따라 공장 내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원인 파악이 가능해지며, 현장에 가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산업형 메타버스 즉 실제 공장 외에 메타팩토리를 운영할 기업이 앞으로 줄을 잇게 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아래의 세 가지로 요약한다.

1. 생산공정 설계가 빨라진다. (공장 운영 과정을 메타팩토리로 미리 알아볼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하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2. 제품 디자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유튜브가 수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낳았듯이, 소비자가 업로드할 수 있도록 공개된 메타팩토리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 디자인에 대한 욕구를 불러올 것이다.)

3. 제조 및 생산 기업 간 협업이 가능해져 제품 개발 속도가 크게 단축된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5,000억 달러 아래였던 메타버스 관련 산업의 전체 매출이 2024년에는 8,000달러로 급증한다고 전망, 기업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메타버스 관련 업종으로 이끌어오는데 크게 기여했다.

게임, 공연과 AR 및 VR 기기 등 관련 장비에서 일어나는 매출만 예측한  블룸버그의 이 전망에 산업형 메타버스에서 발생할 매출을 포함시키면 그 규모는 8,000억 달러의 몇 배는 더 커질 것이다.

2022년, 산업형 메타버스의 진로를 주목하자!

/메타버스인문경영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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