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지속적 혁신 강조…"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라"
신동빈 롯데 회장, 지속적 혁신 강조…"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라"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1.20 19:12
  • 수정 2022.01.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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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개발원서 올해 첫 VCM 개최…그룹 경영계획 및 사업전략 논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올해 첫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기업가치 상승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지속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롯데그룹은 20일 신 회장과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를 비롯해 각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그룹 수뇌부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VCM을 열고 그룹 경영계획과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주제는 '롯데, 새로운 혁신'이었다. 신 회장이 이날 던진 화두는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다.

신동빈 회장은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신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 및 디지털 전환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와 '인재·브랜드·디자인 등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가 모두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올해 산업군별 전망과 그룹의 혁신 실행 방향을 제시했다. 디자인경영센터는 운영원칙으로 ‘디자인이 주도하는 혁신(Design-Driven Innovation)’을 발표하고, 디자인 조직 역량 강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룹 경영계획, 사업전략 방향과 미래 성장을 위한 HR 전략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포트폴리오 고도화 방안,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 방향 등이 구체적으로 다뤄졌으며 변화 주도 기업문화 구축, 미래 주도형 인력구조, 미래가치 평가체계 보완 등 HR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신동빈 회장은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인재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 사회적으로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20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경기도 오산시) 개원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백주환 캐논코리아 사원(신입사원 대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는 20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경기도 오산시) 개원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백주환 캐논코리아 사원(신입사원 대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사진제공=롯데그룹]

이날 VCM 장소를 롯데인재개발원으로 정한 것도 '인재 경영'을 우선해야 한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1월 처음 문을 연 롯데인재개발원은 롯데 인재 육성의 산실이다. 롯데그룹은 연면적을 기존보다 세 배 늘리는 등 1900억원을 들여 29년 만에 인재개발원을 재개장했다.

신 회장은 "그동안 생각해왔던 성과의 개념도 바꾸겠다"면서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아달라"고 지적했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개국공신'을 전부 외부 전문가로 교체하는 충격요법을 썼다. 개방성과 다양성을 강조한 이 발언은 신 회장이 새로운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라고 볼 수도 있다. 신동빈 회장이 앞장 서 순혈주의가 강했던 롯데의 조직문화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인만큼 기존 임원들에게도 경각심을 보여준 셈이다. 

이날 신 회장은 혁신을 위한 리더십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여러분은 일방향적 소통을 하는 경영자입니까? 아니면 조직원의 공감을 중시하는 경영자입니까?”라고 물으며 리더가 갖춰야 할 세 가지 힘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리더가 갖춰야 할 세 가지 힘은 ▲어렵더라도 미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찰력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이더라도 과감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결단력 ▲목표 지점까지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전력을 다하는 강력한 추진력 등이다.

마지막으로 신동빈 회장은 그룹 수뇌부들에게 "하면 좋은 일보다는 반드시 해야할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동빈 회장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혁신의 롯데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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