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테크] 자율주행·커넥티드車 운명, 통신사가 좌우한다
[Think 테크] 자율주행·커넥티드車 운명, 통신사가 좌우한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1.24 14:49
  • 수정 2022.01.24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율주행차, 상호간 네트워크 속도가 핵심
"1초만 늦어도 운전자 생명과 직결될 것"
28㎓ 주파수 위해선 5G망 촘촘히 갖춰져야
ⓒ삼성뉴스룸
ⓒ삼성뉴스룸

자율주행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테슬라를 선두로 글로벌 IT·자동차 업계가 기술 개발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율주행 시장은 세계적으로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세가 전망됐다. 네비칸트리서치는 2035년까지 세계 자율주행차 대수가 약 9700만 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율주행 자동차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차량이 알아서 스스로를 제어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에 따르면 자율주행 단계는 총 0~5레벨로 나눠져 있다. 0레벨은 비자동화, 1레벨은 운전자 보조 단계 수준(크루즈 컨트롤 등), 2레벨은 부분 자동화, 3레벨은 조건부 자동화, 4레벨은 고도 자동화, 5레벨은 완전 자동화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실현하기 위해선 데이터 센서,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3가지 핵심 기술이 필수다. 데이터 센서는 차량이 주변 환경 데이터를 인지하고 이를 통신으로 수집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트워크는 차량 내외부 센서·교통 인프라·차량과 차량 및 차량과 사람 간 정보를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끝으로 인공지능은 탑승자의 안전과 더불어 편의, 정보,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이 핵심 기술들은 공통적인 부분을 지니고 있다. 바로 '통신'이다. 사실 자율주행 차가 현실화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5G'의 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 100Mbps를 자랑한다. 이는 4G인 LTE보다 약 20배 빠르고 100배 많은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1초만 눈 깜빡여도 수십~수백m가 이동하는 고속 주행 속에서 네트워크 속도는 '생명'인 셈인 것이다.

자동차의 핵심 기술이 이처럼 통신으로 옮겨감에 따라 자동차 시장에서의 통신업계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발간한 '사고제로, 커넥티드 자율이동체' 보고서에 따르면 완전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통신망 성능은 지연시간 10ms 이내, 차량간 데이터 전송 속도 Gbps급이다. 즉 전국에 5G 통신망이 촘촘히 갖춰지지 않으면 우리가 상상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화 되기란 쉽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상용화 된 5G 망은 3.5㎓ 주파수에 머물고 있다. 앞서 언급했든 진짜 5G라고 불리기 위해선 28㎓ 주파수가 나와줘야 한다. 통신사들은 올해 연말까지 1만5000개의 28㎓ 기지국을 구축하겠다고 했으나 1분기 기준 설치된 기지국 수는 100개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는 연내에 다양한 사업자가 제한된 지역에서 소규모 망 투자로 5G 자가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활성화시키겠단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유신투자증권 박정원 연구원은 지난해 '진짜 5G 시대의 주인공은 통신' 보고서에서 "5G 인프라가 갖춰지고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올수록 차량이 소모하는 데이터 양은 커지고 인포테인먼트도 확장돼 통신이 차지하는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