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체크] 실손사업 접었던 생보사들, 4세대 전환용 상품 준비...신규가입은 'NO'
[이슈 체크] 실손사업 접었던 생보사들, 4세대 전환용 상품 준비...신규가입은 'NO'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1.27 07:52
  • 수정 2022.01.27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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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대 가입자 전환용...4세대 전환 유도, 실손 적자 리스크 해소
미래에셋·푸본현대·DB 등 4월부터 전환 가능…전환 후 보험료 소급 할인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 [사진=연합뉴스]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 [출처=연합뉴스]

적자 부담으로 실손의료보험 판매를 중단했던 생명보험사들이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4세대 실손 전환 상품을 준비 중이다. 생보사들은 이를 통해 기존 1~3세대 실손 가입자들의 4세대 전환을 유도하고 실손 적자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앞서 실손 보험 판매를 중단했던 생보사들 일부는 4세대 전환 전용 실손 상품 출시 작업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들 생보사들은 신규가입은 받지 않고 기존 1~3세대 실손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전환용 상품만 내놓을 계획이다.

생보사들이 일제히 4세대 전환 상품을 준비하는 것은 기존 실손 부담을 덜기 위함과 동시에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국이 추진하는 보험료 할인 혜택을 통해 전환을 유도하는 동시에 기존 1~3세대 실손의 적자 리스크도 해소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지속가능한 실손보험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발족하면서 “손해율이 지속 증가하는 기존 상품 구조를 개선하고 일부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4세대 실손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과 업계는 올해 상반기 중 4세대 실손으로 전환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1년간 실손 보험료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금융당국도 4세대 전환을 강조하고 관련 보도를 접한 고객들도 4세대 전환 가능 문의를 해오는 경우가 있어 4세대 전환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4세대 실손은 쓰는 만큼 할증되는 구조다보니 거는 기대도 어느 정도 있다”면서 “기존 1~3세대 가입자들을 4세대로 전환해 나중에 생길 수 있는 부담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실손 적자 규모는 총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1~4세대 평균 손해율도 작년 3분기 기준 130%에 이르는 수준이다.

적자 문제가 이어지면서 일부 생보사들은 실손 판매에서 손을 떼기도 했다. 금융당국 및 생보협회에 따르면 현재 실손보험을 판매 중인 생보사는 삼성·교보·한화·흥국·NH농협생명 등 5개사에 그친다. 다른 생보사들 역시 과거 실손 상품을 판매했지만 적자부담이 이어지면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들 회사들은 올해 상반기 중 4세대 전환용 실손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4세대 전환 가능 시점은 회사별로 차이가 있다. DGB생명의 경우 상품개발까지 마치고 전환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AD생명·동양생명·ABL생명은 2월 초 시스템 구축을 마칠 예정이고 KB생명도 2월 중순 경 시스템 작업을 마친다. 이들 4사는 모두 4세대 전환신청이 가능하지만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관계로, 계약전환을 먼저 진행한 뒤 보험료 할인은 시스템이 작업 완료 후 소급해 처리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푸본현대생명·DB생명 등은 4~5월부터 준비되는 대로 계약 전환에 나선다. 금융당국 등 협의체는 올해 6월 말까지 전환계약에 대해 할인을 제공할 방침이었지만, 이들 회사들은 준비가 늦어진 관계로 보험료 할인은 전환이 가능한 시점부터 6개월간 가능하다.

라이나생명과 AIA생명 등은 전환상품을 출시하진 않았지만 추후 소비자 수요 등을 고려해 출시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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