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무도 없어도 '삐'…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전방센서 하자 논란
[단독] 아무도 없어도 '삐'…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전방센서 하자 논란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2.01.28 10:28
  • 수정 2022.01.2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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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전방 센서, 물체 없어도 신호 울려
혼다 서비스센터 정비 마치자마자 3시간 후 또 재발하기도
다수 車오너들, 같은 증상 호소하며 커뮤니티 카페에 토로
오작동한 센서 모습 ⓒ제보자
오작동한 센서 모습 ⓒ제보자

혼다코리아의 신차인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하자가 발견됐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우측 전방 센서가 주행 중에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다수의 차주들로부터 이같은 증상에 대한 불만을 접수받았으나, 아직까지도 리콜에 대한 부분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수리조차 하지 못하고 손을 놓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오너 A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자신의 차량을 주행하던 중 전방에 아무런 물체가 없는데도 센서가 울리는 상황을 겪었다. 당황한 그는 전방에 물체가 있는지 눈을 씻고 찾아봤다고 한다. 하지만 전방에는 역시 센서가 작동할만한 물체는 전혀 없었다고 그는 전했다. A씨는 처음 이같은 사례를 겪은 뒤에도 주행할 때나 정차할 때 시도때도없이 센서가 작동했다고 토로했다. 

센서는 한 번 작동되면 최소 10초~최대 1분간 울렸다고 한다. A씨는 "센서 자체를 끄지 않는 한 소리를 멈출 방법은 없었다"며 "주행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센서를 끄는 행위가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심각성을 느낀 그는 곧장 혼다 서비스센터로 향했다. 그러나 서비스센터 직원은 "센서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물질이 묻어있어 닦았으니 이제 소리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는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센터 측 직원의 말을 믿고 다시 주행에 나섰다. 하지만 3시간 이 지난 뒤 동일한 증상이 또 나타났다. 결국 A씨는 다시 차를 돌려 센터를 재방문했다. 차량을 면밀하게 살펴본 센터 직원은 "센서를 새 제품으로 교체하면 좋겠지만 현재 동일 제품이 없다"며 "교체해도 어짜피 같은 제품이라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교체 부품이 없어서 아직도 하자를 못 고치고 있다"면서 "수천만 원을 주고 새 차를 샀는데 이런 일을 겪으니 혼다코리아의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A씨에게만 발생한 게 아니란 것이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오너들이 모여 있는 한 동호회 카페에선 해당 차량의 전방 센서 이상을 토로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차량 구매 후 4개월 정도 지나니 주행 중에 우측에 아무것도 없는데 근접센서가 울려서 깜짝 놀랐다, 센터에 전화해 보니 우측 근접 센서가 원래 바람에도 울리고 매연에도 울린다"(회원 화성****), "많은 분들이 겪는 문제인데 센터는 해결 방법이 없어서인지 팔면 그만이라서 인지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함"(경기**********) 등의 글들이 눈에 띄었다.

혼다코리아도 센서 오작동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혼다코리아 측은 "어코드 전방 센서 문제에 대한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오작동 이유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각 지역 서비스센터에서 문제에 맞는 방법을 찾아 해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A씨의 사례처럼 서비스센터 현장에서 센서 오류에 대한 해결 방법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2020년 대비 42.5% 증가한 4355대를 기록했다. 이중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629대로 136.0% 급증했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다수의 오너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만큼 리콜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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