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채석장서 토사 붕괴돼 작업자 3명 매몰…삼표산업 ‘중대재해법 1호’ 처벌 가능성
양주 채석장서 토사 붕괴돼 작업자 3명 매몰…삼표산업 ‘중대재해법 1호’ 처벌 가능성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2.01.29 18:29
  • 수정 2022.01.30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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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 석재 채취장 토사 붕괴 사고, 중대재해법 대상에 포함장으로 확인
현장 매몰된 작업자 2명 사망…노동부, 근로감독관 8명 중수본 꾸려 조사 착수
레미콘 제조업체 알려진 삼표산업…레미콘 공장 운영과 골재 채취 사업 영위
중수본, 사고현장에 즉각 작업 명령 지시 …사고수습·재해원인 조사 착수
29일 경기 양주시의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하는 작업자들이 매몰돼 관계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29일 경기 양주시의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하는 작업자들이 매몰돼 관계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설 연휴 첫날인 29일 경기 양주시 소재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 붕괴로 작업자 3명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해당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양주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께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석산에서 골재 채취작업 중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토사에 매몰된 이들은 사업체 관계자 1명, 일용직 노동자 1명, 임차계약 노동자 1명 등으로, 나이대는 50대 2명과 30대 1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매몰된 20대 작업자 1명을 발견해 구조했지만 사망한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오후 4시 25분에 50대 근로자 한명도 추가로 발견했으나 시신으로 발견돼 수습을 마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 발생 6시간여 만에 발견된 A씨는 임차계약 노동자인 굴착기 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직 찾지 못한 천공기 작업자 C씨(52)씨를 찾고자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경기 양주시의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하는 작업자들이 매몰돼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29일 경기 양주시의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하는 작업자들이 매몰돼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경찰당국 조사에 따르면 이날 사고가 발생한 것은 골재 채취 폭파작업을 위해 아래로 구멍을 뚫는 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토사가 붕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붕괴한 토사의 양이 약 30만㎤(높이 약 20m 추정)에 육박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119구조견 1마리와 인력 약 50명, 장비 약 20대가 투입됐다. 

한편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1호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고용노동부의 판단이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삼표산업은 레미콘 제조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레미콘 공장 운영과 골재 채취 등을 주로 하는 기업이다. 경기 양주·파주·화성 등에 골재 채취를 위한 석산 작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상시 근로자는 약 930명이다. 이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수가 50인 이상인 사업장은 모두 중대산업재해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법규 상에 규정하는 중대산업재해 기준은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같은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다.게다가 같은 유해 요인의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 등의 요건 가운데 하나 이상 해당하는 경우도 산업재해로 간주한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즉각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중수본)를 구성했다. 노동부 근로감독관 8명은 사고 현장에 출동해 관련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작업자 수색, 사고 수습, 재해원인 조사에 돌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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