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 인물 스토리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한국금융 인물 스토리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2.02.18 16:19
  • 수정 2022.02.19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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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영업통…초대 KEB하나은행장 발탁
하나·외환은행 물리적·화학적 결합 성공
내달 차기 하나금융 회장 최종 선임 예정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사진출처=하나금융지주 제공]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출처=하나금융지주]

금융회사뿐 아니라 한국 금융산업을 발전시킨 역량있는 금융인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제의 심장이자 혈맥으로 불리는 금융산업에서 활약하는 금융 수장, 금융 전문가들이 돋보이고 있다. 탁월한 리더십과 뛰어난 능력으로 주목받는 금융인들의 삶과 성과 등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 검증된 영업통…초대 KEB하나은행장 발탁

함영주(66) 하나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42년 여간 금융업에 몸담은 금융인이다.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난 그는 1975년 강경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상고 출신이다.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이후 주경야독하며 1985년 단국대학교 회계학과(야간대학)를 졸업했다.

함 내정자는 행원 생활 중 개인·기업 등 영업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영업통'으로 꼽힌다. 

2001년 서울은행 영업부 차장에서 2002년 11월 서울은행 수지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승진 직후인 2002년 12월 서울은행은 하나은행에 흡수 합병됐다.

그는 하나은행으로 소속이 바뀐 후 2013년 충청영업그룹 영업실적을 전국 1위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2008년 충남부지역본부장(부행장보)과 2009년 대전지역본부장(부행장보), 2013년 충청영업그룹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함 내정자는 2015년 9월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은행인 KEB하나은행의 초대 행장에 깜짝 발탁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초대 행장 자리에는 당시 현직에 있던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오르내렸다. 김병호·김한조 전 행장은 각각 서울대, 연세대를 졸업한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다.

함 내정자는 소통 리더십과 영업력 등 능력을 인정받으며 초대 행장 자리에 올랐다. '낮은 자세로 섬김과 배려의 마음'이 좌우명인 그는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당시 함 내정자에 대해 "조직 내 두터운 신망과 소통 능력으로 통합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 낼 적임자"라며 "개인과 기업 영업을 거친 영업통으로 은행의 영업력 회복을 이끌 리더"라고 판단했다.

[사진출처=하나은행 제공]
[출처=하나은행]

◇ 하나·외환은행 물리적·화학적 결합 안착

2019년 3월까지 초대 행장 재임기간 동안 성장 배경이 다른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물리적·화학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함 내정자는 2016년 6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을 통합하며 물리적 결합을 마무리했다. 

완전한 통합을 위한 화학적 결합도 이끌어냈다. 외환은행은 하나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직원 연봉이 높았으며, 직급·복지 체계 등도 차이가 났다. 2010년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한 하나금융지주는 조기통합 추진 과정에서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법적 다툼까지 벌일 정도로 갈등의 골도 깊었다.

함 내정자는 비서실장으로 피인수은행 출신인 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선임하고, 양 은행 직원을 교차 발령하는 등 화합을 도모했다.

2017년 1월 KEB하나은행 통합노조가 출범했으며, 2019년 1월에는 급여·인사·복지 제도가 성공적으로 통합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함 내정자에 대해 "초대 행장 취임 직후부터 두 은행의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위해 현장에서 직원들과 소통했다"며 "직원 간 교차 발령으로 양 은행의 외국환·자산관리 등 강점 시너지도 확산시키는 등 통합 시너지를 조기에 가시화 시켰다"고 말했다.

◇ 수익성·리더십 두각…내달 차기 회장 최종 선임 예정

하나은행의 물리적·화학적 결합은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며 하나금융의 실적에도 반영됐다. 함 내정자는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 부회장을 겸직했으며, 2019년에는 하나금융 경영지원부문 부회장으로 그룹의 전략·재무 기획 등을 총괄했다. 

함 내정자의 초대 행장 재임 기간 동안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통합은행 출범 첫해인 2015년 9699억원에서 2018년 2조859억원으로 115.1% 증가했다. 

하나금융 순이익은 2015년 9097억원에서 2018년 2조2333억원으로 145.5% 늘었다.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보통주자본비율은 2015년 9.79%에서 2018년 12.86%로 증가했다. 하나금융의 주가는 초대 행장 취임 당시인 2015년 9월 1일 2만6750원에서 임기를 만료한 2019년 3월 21일 3만7250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사진출처=하나금융지주 제공]
[출처=하나금융지주]

그는 현재 하나금융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회장으로 ESG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작년 ESG 실적은 여신 5조9110억원, 투자 1조990억원, 채권 2조9040억원 규모다. 

함 내정자는 지난 8일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내달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회추위는 함 내정자에 대해 "조직운영에서 원만한 리더십을 보였다"며 "하나금융의 수익성 등에서 경영성과를 낸 미래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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