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프리즘] 암호화폐 침체 속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토큰
[테크 프리즘] 암호화폐 침체 속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토큰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4.09 06:44
  • 수정 2022.04.09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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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메타버스 중 하나인 디센트럴랜드. /출처= 와이어드
대표적 메타버스 중 하나인 디센트럴랜드. /출처= 와이어드

2021년 암호화폐는 큰 성과를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에는 그 상황이 달라졌다. 가장 규모가 큰 비트코인과 이더리음이 출렁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요 암호화폐들이 반등하기를 기다리면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는데, 이에 따라 가상 세계에서 사용되는 메타버스 토큰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토큰들은 가상 토지나 게임 아이템 등을 매매하는 데 쓰인다.

엔젤 투자자이자 코인트래커(CoinTracker)의 세금 전략 책임자인 세한 찬드라세케라는 이러한 토큰들이 큰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의  마나(MANA)와 샌드박스(Sandbox)의 샌드(SAND)와 같은 것들이 메타버스 토큰이다. 이들 토큰을 사용해 각각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부동산이나 게임 아이템 들을 살 수 있다. 지난 해 11월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고 사명도 ‘메타(Meta)’로 바꾸면서 그 경쟁 메타버스 플랫폼들에 투자가 몰려들었고 두 토큰의 가치가 올랐다.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2017년 마나를 산 투자자는 현재 12,000% 수익률을 올렸는데, 지난 해만 8센트에서 3.27달러로 거의 4,000% 올랐다. 샌드가 처음 발행됐을 때 산 투자자들은 현재 거의 45,600%의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다. 지난 해 샌드는 9,400% 급등했다.

올 초 두 메타버스 토큰은 전체 크립토 시장 분위기에 따라 하락했다. 마나는 현재 새해 시작 때보다 약 7% 하락했으며, 샌드는 36% 하락했다.

그러나 두 토큰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찬드라세케라는 특히 디센트럴랜드의 마나가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디센트럴랜드는 가장 인기있는 메타버스 중 하나로 매달 이용자가 약 30만 명에 달한다. 한국의 삼성, JP모건 등 포춘 500대 기업이 디센트럴랜드의 플랫폼 안에 매장을 만들었다. 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상업용 건물을 세우면, 이용자들의 아바타가 이를 이용할 수 있다.

디센트럴랜드에 쇼핑 매장 등의 시설을 세우려면 토지를 먼저 구매해야 한다. 메타버스 토지 가격 추적 사이트 파셀(Parcel)에 따르면, 가장 싼 토지가 2.88이더리움, 약 8,500달러 선이다.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 샌드박스에서도 토지를 사고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P2E(play-to-earn)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래퍼 스눕 독 같은 유명인이나 TV쇼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 같은 브랜드 들도 샌드박스 내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샌드박스는 매월 활동하고 있는 이용자가 3만 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메타버스 토지 가격 추적 사이트 메타매트릭 솔루션(MetaMetric Solutions)에 따르면, 샌드박스의 토지 한 구획의 최소가는 3.66이더리움, 약 10,559달러이다. 

디센트럴랜드와 샌드박스의 이용자들은 각각의 토큰인 마나와 샌드를 이용해 메타버스 부동산을 구입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커런시닷컴(Currency.com)의 크립토 분석가 존 도는 성공적인 메타버스 토큰의 핵심은 유용성 말했다. 이러한 토큰의 사용처가 많아질수록 토큰이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토큰의 성공에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P2E 게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도는 말했다. 디센트럴랜드와 샌드박스의 이용자들은 P2E 게임을 통해 토큰을 벌고 이를 메타버스 내에서 사용하거나 달러 등의 법정화폐로 바꿀 수 있다.

도는 이런 P2E 게임들은 특정 암호화폐에 사람들이 더 몰리게 만든다며, “이는 크립토의 다음 장이 될 것이다. 내년 안에 엄청난 인기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경영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전체 게임 산업은 3천억 달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전체 게임 시장의 일부만이라도 메타버스 시장이 장악한다면, 메타버스 내에 거대한 크립토 경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

투자은행들은 메타버스가 엄청난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은 2년 뒤 메타버스 내에서의 시장의 기회가 매년 수 조 달러 가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보다 더 낙관적으로, 앞으로 메타버스가 중국에서만 8조 달러의 가치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기술적 문제와 규제 장벽으로 인해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해도 마나나 샌드 같은 메타버스 토큰들에게 좋은 전망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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