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5만명 넘었다… 전문가들 "내달 중순 최대 27만명" 우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5만명 넘었다… 전문가들 "내달 중순 최대 27만명" 우려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02.23 06:06
  • 수정 2022.02.2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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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광장 끝까지 줄 선 시민들/ 연합뉴스
서울역광장 끝까지 줄 선 시민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23일 발표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만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15만8천5명이다.

직전일(21일) 오후 9시에 집계된 9만7천935명에 비하면 6만70명이나 늘면서 단숨에 15만명대로 뛰어오른 것이다.

자정까지 추가로 집계된 확진자까지 합치면 이날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16만명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만명을 넘은 후 5일 3만명, 9일 4만명, 10일 5만명, 16일 9만명, 18일 10만명을 각각 넘었으며, 이후 9만∼10만명대를 유지하다 전날 폭증세를 보였다.

지난 월요일(21일)부터 진단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토요일)과 20일(일요일)에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진단검사는 각각 21만2천건, 29만6천건 정도였으나 21일에는 배가 많은 58만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검사자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은 33.7%에 달해 3명 중 1명이 감염자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4일간 검사 양성률은 21.7%→23.5%→30.6%→33.7%로 급증세를 띄고 있는데, 지역사회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그만큼 만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염자의 절반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일부러 검사해보지 않으면 감염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저도 모르게 일상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숨은 감염자'의 숫자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는 거의 매주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이 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하루 20만명 이상도 발생할 수 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이달 말이나 내달 중 정점에 이르고 정점에서 신규 확진자는 14만∼27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PCR 검사로 확진되는 감염자가 하루 최대 20만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은 오미크론의 위험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풍토병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선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 대응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를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오미크론의 치명률(0.18%)과 중증화율(0.38%)이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백신 접종을 3차까지 완료한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0%'에 가깝다는 점을 근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예측이 여전히 쉽지 않아 정부가 메시지 전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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