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상승 압력에도 기준금리 동결…"연말 1.75~2% 합리적"
한은, 물가 상승 압력에도 기준금리 동결…"연말 1.75~2% 합리적"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2.02.24 15:45
  • 수정 2022.02.24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 "기준금리 1.5%도 긴축으로 볼 수 없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출처=연합뉴스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출처=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4개월 연속 3%대를 이어가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에도 숨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4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작년 11월과 지난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연달아 인상한 이후 속도조절에 나섰다.

다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연말까지 두 세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지를 열어뒀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올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2.0%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한은의 예상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기준금리를 기대할 때 올해 물가 전망과 성장세,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며 "합리적인 경제 전망을 토대로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려 1.5%를 기록해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며 "성장 흐름이 예상대로 가고 물가 오름세도 높다면 완화정도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게 다수 금통위원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기간 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3%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올해 2%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1%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은 올해 3%로 예상하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향후 금통위는 목표수준에서 물가상승률이 안정될 수 있도록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세계경제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백신 접종 확대 등에 따라 경제활동이 회복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국내경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작년 11월 전망치인 3%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와 민간소비 회복 흐름 재개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에도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성장·물가의 흐름 등을 점검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