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FOCUS] 오미크론·러시아 리스크에도...건설사, 해외 수주액 40% 증가
[건설FOCUS] 오미크론·러시아 리스크에도...건설사, 해외 수주액 40% 증가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3.05 09:00
  • 수정 2022.03.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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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아시아 시장서 수주 규모 대폭 확대
2분기 이후 수주 환경 좋아질 것…호실적 기대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사진출처=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사진출처=대우건설]

연초 건설업계가 해외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는 시장 환경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해외수주 회복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계는 해외에서 306억1651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당초 목표치는 300억 달러였지만 막판 뒷심 발휘를 통해 이를 뛰어 넘었다. 올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라는 악재가 겹쳤지만 건설업계는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기준 해외건설 종합정보서비스를 살펴보면 국내 건설사는 올해 해외현장에서 총 135건의 공사를 수주해 54억3531만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건수로는 55%, 액수로는 37% 증가한 수치다.

해외건설 수주 반등을 이끄는 힘은 아시아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수주한 54억3531만 달러 중 41만2559만 달러가 아시아 시장에서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5억2635만 달러에 그쳤지만 올해는 이 금액보다 8배 가량 높은 공사 물량을 수주해냈다.

다만 국내 건설업계의 전통 수주처인 중동 지역과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태평양·북미 지역에선 각각 5548만 달러와 1426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중동 15억922만 달러·15억 달러)보다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국내 건설업계가 아시아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따낸 인도네시아의 초대형 사업 ‘라인(LINE)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찔레곤 지역의 약 99만여㎡ 부지에 연간 생산능력이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 52만t ▲폴리프로필렌 25만t ▲부타디엔 14만t에 달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39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에 더해 삼성물산이 베트남에서 공사비 5억 달러 규모의 고효율 가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해낸 것이 올해 건설업계의 수주 실적에 힘을 보탰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완공한 APC PDH PP 플랜트 전경 [사진출처=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완공한 APC PDH PP 플랜트 전경 [사진출처=삼성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수주 환경이 좋아져 작년보다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이슈도 이제는 상수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건설이 부진했던 이유는 지난 수 년간 이어진 저유가 흐름 때문”이라며 “올해는 전세계가 코로나19 빗장을 풀고 있고 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플랜트 시장이 다시 날개를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계는 지난 몇 년 중동시장이 불안해진 틈을 타 아시아와 북미 지역 등으로 수주 저변을 확대해놨다”며 “유가 상승 후 중동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경우 건설업계에는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정보 제공업체 IHS Markit은 올해 세계 건설시장이 지난해 대비 7.1% 성장한 13조8728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가 코로나19로 봉쇄했던 경제 빗장을 풀고 경기 부양을 위해 건설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은 코로나19 국면을 틈타 보건이나 병원 인프라 건설 등으로 수주 저변을 다각화 했다”며 “이런 성과들이 코로나19 회복 국면서 미래 먹거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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