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러시아 디지털 작가, 자신의 러시아 여권을 태우는 영상 NFT로 만들어 우크라 지원
[월드 프리즘] 러시아 디지털 작가, 자신의 러시아 여권을 태우는 영상 NFT로 만들어 우크라 지원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3.09 06:09
  • 수정 2022.03.09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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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이 러시아 여권을 태우는 모습. [사진=슈퍼레어(SuperRare) 사이트 캡쳐]
앨런이 러시아 여권을 태우는 모습. [사진=슈퍼레어(SuperRare) 사이트 캡쳐]

미국에서 11년 동안 거주해 온 러시아 예술작가 올리브 앨런이 자신의 러시아 여권을 뉴욕 시에 있는 러시아 총영사관 앞에서 불에 태웠다.

8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크립토 분야 활동을 해온 앨런은 현 정부 하의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생각에 이러한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인들이 전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는 인식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러시아 내의 일부 사람들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세뇌를 당했다고 말하고 있다.

앨런은 여권을 태우면서 “나는 푸틴의 러시아를 내 조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는데, 자국으로 돌아갈 경우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 그는 “나는 현 정권 하의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돌아가면 나는 바로 체포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앨런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우크라이나 편에 선다는 글을 올렸고, 자신의 여권을 태우는 영상을 NFT로 만들어 거래소 슈퍼레어(SuperRare)에 올렸다. 수익금은 비영리 암호화폐 자선 플랫폼인 기빙블록(Giving Block)을 통해 전부 세이브더칠드런 재단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런은 자신의 NFT 작품 경매 페이지에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은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엄청난 파괴를 가져오는 비극이다. 내 심장이 무너져 내렸다. 나는 내 나라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푸틴의 러시아를 믿지 않아서 여권을 태운 것이다. 나는 오늘 그리고 매일 평화와 자유를 위해 맞선다”라고 글을 올렸다. 

3월 4일에 슈퍼레어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된 온라인 경매에서 앨런의 작품에 14명의 입찰자가 모였고, 3.66이더리움에 낙찰됐다. 

물론 단순히 여권을 태운다고 해서 그 나라의 시민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정부는 2002년, 해외에 있는 러시아인이, 러시아에서 기소된 사실이 없고, 다른 국가의 시민권이 없이며, 러시아 정부에 대한 미결된 의무가 남아있지 않을 경우, 자신의 의지에 따라 러시아 시민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법으로 명시했다.

합법적으로 러시아 국적을 포기하기 위해 앨런은 손상되지 않은 여권을 갖고 러시아 대사관에 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최근 앨런뿐 아니라 NFT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타임지는 자체 NFT 커뮤니티 타임피스(TimePieces)가 59명의 예술작가들이 참여한 NFT 경매 ‘아티스트 포 피스(Artists for Peace)’를 연다고 발표했다. 이 경매의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전쟁자금 마련을 위해 직접 NFT 콜렉션을 만들고 있고, DAO 에이드 포 우크라이나는 솔라나 기반의 NFT 세 점을 기부 받았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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