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본격 외교 행보... 주한中대사·주한 미국대사 대리 잇따라 접견
尹 당선인, 본격 외교 행보... 주한中대사·주한 미국대사 대리 잇따라 접견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03.11 06:23
  • 수정 2022.03.11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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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컷 세리머니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어퍼컷 세리머니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주한 중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잇달아 접견하면서 외교 행보에 나선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예방을 받는다. 싱 대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축전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후엔 여의도 당사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접견한다. 현재 주한미국대사는 1년 넘게 공석 상태로, 크리스 델 코르소 공관차석이 작년 7월부터 대사대리직을 이어오고 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새벽 당선 수락 대국민 감사 인사를 한 지 5시간여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0분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다.

한편 윤석열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간에는 핵심 외교 현안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커 양측의 충돌로 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북정책의 경우 윤 당선인은 10일 당선인사에서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첫 회동에서 이런 이슈가 의제에 오를 경우 순식간에 회동장 분위기가 얼어붙을 수 있다.

윤 당선인이 공약한 '여성가족부 폐지'를 두고도 양측의 생각이 대비된다.

문 대통령은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 8일 "여성가족부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되든 여가부가 관장하는 업무 하나하나는 매우 중요하다"며 사실상 폐지 반대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이 워낙 상징적인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전면 폐지가 아니라면 개편 수준이라도 어떻게든 '손질'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예상이 나온다.

결국 여가부를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안에서 신·구 정부 사이의 이견이 노출될 수 있는 셈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의 특별사면 문제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만에 하나 이 문제를 두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이견을 드러낸다면 대선 때 드러났던 진영 간 갈등으로까지 불거질 우려가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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