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긴축 전망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美연준 긴축 전망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2.03.11 14:25
  • 수정 2022.03.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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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금리 상승·주가 하락…연준 금리 인상폭도 주목
[사진출처=연합뉴스 제공]
[출처=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긴축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따르면 주요국 금리(국체 10년물)가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는 큰 폭으로 등락하면서 상승했다. 독일·영국도 미국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주요 신흥국의 경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직접적 영향으로 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28일 정책금리를 9.5%에서 20.0%로 큰 폭 인상했다. 또한 터키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커지며 금리가 올랐다.

주가는 선진국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1일 대비 지난 9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주가는 5.8% 떨어졌다. 

같은 기간 MSCI 신흥국 기준 주가도 9.7% 하락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급락한 후 거래가 중단됐으며, 인도는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하락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멕시코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개선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

우리 주식시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달 16억4000만 달러(약 2조원)가 순유입됐다. 이는 전월 49억7000만달러 대비 순유입 규모가 축소된 수치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지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시사해 금리 인상폭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9%,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연간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6.4%, 전월 대비 0.5% 올랐다.

국제금융센터는 이에 대해 "휘발유와 식품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38%, 8.6% 상승한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시점인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장 큰 원인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꼽힌다"며 "연방기금금리는 25베이시스포인트(bp)씩 올 상반기 3회, 하반기 2회 오르며 올해 말 1.25~1.5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발 불확실성에도 서비스부문까지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시장 호조 등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부추긴다"며 "이달 기준금리 25bp 인상 등 물가 압력이 높고 경기가 양호한 상반기에 금리 인상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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