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의사록] 다수 금통위원, "물가 상승 압력...추가 금리인상 필요" 시사
[금통위 의사록] 다수 금통위원, "물가 상승 압력...추가 금리인상 필요" 시사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2.03.15 17:40
  • 수정 2022.03.15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도 제기
[사진출처=연합뉴스 제공]
[사진출처=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에서 다수 위원들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4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25%로 만장일치 동결한 바 있다.

15일 한은이 공개한 '2022년 2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최근 국제유가 흐름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하면 물가 상방리스크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축소해가는 방향으로 기준금리를 운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 수준과 높은 유동성 증가세의 지속 등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히 상당히 완화적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관찰해 적정시점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물가 상승 압력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라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금통위원은 "현재 경제의 성장경로상 가장 큰 하방리스크는 인플레이션"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유가·천연가스 등 에너지가격을 자극할 경우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화되면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우려하는 시각도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 전세계가 당면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에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 관련부서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교역량 감소에 따른 수출 둔화 영향과 원자재 공급위축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 등 비용충격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비용부담을 일정부분 마진으로 흡수하기도 하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비용상승을 가격에 전가함으로써 추가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공급충격이 기대인플레이션과 연계돼 인플레이션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음에 유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금통위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우리나라 입장에서 국제 유가·원자재가격 상승이 국내 인플레이션 확대로 이어지는 리스크가 가장 크다는 점에 동의한다"면서도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긴 하지만 경기를 위축시키면서 제압해야 할 만큼 한계상황에 놓인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하겠지만 공급측 문제 해소시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초과하더라도 과도한 이탈이 아니라면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