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bhc "아웃백, 허위사실 유포시 법적대응" vs 소비자 "맛 없다고 한 게 죄냐"
[이슈 포커스] bhc "아웃백, 허위사실 유포시 법적대응" vs 소비자 "맛 없다고 한 게 죄냐"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2.03.17 15:41
  • 수정 2022.03.1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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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bhc 매각 후 일부 메뉴 레시피 변경
소비자들 "맛·품질 달라졌다"며 인증샷 올려
bhc, 논란 불거지자 허위사실 법적 대응 예고
ⓒ박현종 bhc 회장
박현종 bhc 회장 ⓒ연합뉴스

박현종 회장이 이끄는 bhc가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이하 아웃백)을 인수한 뒤 소비자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웃백의 가격 인상 및 음식 품질에 대한 불만글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bhc는 아웃백 버거까지 론칭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품질 논란에 휩싸인 bhc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시킬 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hc가 인수한 아웃백,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아웃백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몇 년 전까지만해도 홍합은 끓여서 육수로 쓰고 피클도 직접 오이 잘라서 숙상시키는 정성이 있었다. 하지만 bhc가 인수하고 나서 대부분 제품을 냉동으로 들여오고, 면도 그날 삶는 게 아니라 가공되서 들어온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지치즈는 대표 메뉴였지만 감자 수급 등의 이유로 제외한다고 한다"면서 "이외에도 그릴에서 굽던 립과 코코넛 쉬림프는 냉동 완제품으로 유통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얼마 전 bhc 측은 아웃백 측에 제품 해동을 위해 전자레인지가 더 필요할 것이라면서 몇개가 더 필요하냐고 물어봤다. 이렇게 변화를 주고도 bhc는 아웃백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 빠르게 퍼졌다. 이후 16일 또 다른 네티즌은 '앞서 bhc가 아웃백 인수하고 메뉴들 전부 기성품 냉동제품으로 바꾼다는 내부고발과 루머가 있었는데 사실이었다'면서 인증 글을 올려 논란의 기름을 부었다. 그는 "아웃백이 진짜로 오지치즈후라이(감자튀김)를 치즈스틱으로 변경했다. 이외에도 '투움바 파스타' 새우는 칵테일 새우로, 생과일 에이드에는 과일을 갈아넣는 대신 기성품 시럽을 넣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말 아웃백에 방문했더니 제품 퀄리티가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고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릴에서 굽던 립을 전자레인지로 해동해서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bhc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bhc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원가 절감을 위한 메뉴 변경과 품질에 대해 악의적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며 "아웃백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단호한 대처와 법적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bhc 측은 "베이비 백 립 제조 방식 변경, 투룸바파스타 새우 변경 등은 허위 주장이며, 치즈스틱은 수급 부족에 따라 임시 제공일 뿐, 수급이 원활해지면 즉시 기존 메뉴로 원복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bhc 측의 이같은 입장 해명에도 소비자들은 쉽사리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nina***는 "바뀐 것 맞는데 왜 악의적이라고 하느냐. 생과일 음료 먹으려고 시켰더니 시럽음료 나온 것 맞지 않느냐", zoqq*** "정신 못차리고 고객 말에 소송하겠다는 기업 치고 잘된 사례 없었다" igju*** "맛 없어졌다고 말하면 처벌하겠다는 건가, 고객 협박하는 것 같다"는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비난은 아웃백을 넘어 bhc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아웃백 버거'까지 불똥이 튈 것으로 예상된다. bhc가 최근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를 토대로 한 햄버거 전문점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일부 소비자들은 "아웃백 스테이크나 예전으로 돌려놓으라"는 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bhc 관계자는 아웃백 버거에 관해 "회사 내 아직 논의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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