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금호석유화학 분쟁' 마음 급해진 박철완, NBIM 우호지분 뻥튀기 했나
[팩트체크] '금호석유화학 분쟁' 마음 급해진 박철완, NBIM 우호지분 뻥튀기 했나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3.24 11:42
  • 수정 2022.03.24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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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前금호석화 상무 측, NBIM 지분 1.5%로 보도
확인 결과 NBIM 실제 지분은 0.4% 수준으로 파악돼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상무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상무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는 최근 금호석화 지분 1.5%를 보유한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이 자신의 손을 들어줬다고 주장했다. 박 전 상무는 그러면서 금호석화 지분 6.71%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에게 "NBIM처럼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실제론 그의 주장과는 달리 NBIM의 지분이 1.5%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확인돼 박 전 상무가 개인 투자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온다.

박 전 상무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국민연금공단이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과 같은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며 "국민연금은 금호석유화학의 중요한 길목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주주가치를 중요시하는 올바른 판단을 해왔다. 올해는 1000만 동학개미들을 위해 회사를 견제함으로써 더욱 발전하는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상무가 이처럼 국민연금공단에 자신의 손을 들어달라고 요청한 이유는 지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박 전 상무는 본인 주식 8.5%에 누나 박은형, 박은경, 박은혜 씨와 장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지분까지 합치면 10.08% 가량 된다. 반면 박찬구 회장 측은 총 14.84%로 추정된다. 박 전 상무는 지난해에도 박찬구 회장에게 경영권 분쟁을 걸었다가 한 차례 패한 바 있다. 올해도 박 전 상무는 경영권 분쟁을 제기했으나, 지분율이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는 셈이다. 

그는 현재 개인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우호적 지분이 박 회장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란 것을 보여줘야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박 전 상무는 자신의 편을 들어준 NBIM이 금호석유화학 지분 1.5%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금호석유화학에 사실 확인 요청 결과 노르웨이 펀드는 금호석화의 약 12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의 0.4% 수준으로, 기존 알려진 지분의 1/3에 불과한 수치다. 

박 전 상무 측에 NBIM의 지분을 1.5%로 밝힌 과정과 이유에 대해 문의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기사가 나간 이후에서에 박 전 상무 측은 "수치도 맞지 않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통보했다. '어떤 측면에서 수치가 맞지 않느냐'고 되묻자 박 전 상무 측은 전화를 끊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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