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잃은 신도리코, 노조 측 "3D프린트 사업 축소에 항의전화 이어져"
신뢰 잃은 신도리코, 노조 측 "3D프린트 사업 축소에 항의전화 이어져"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3.30 09:44
  • 수정 2022.03.30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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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S 협력·고객사인 머트리얼라이즈, 사측에 항의 전화했었다"
치과산업에 주로 판매한 SLA 부서도 해체 예고, 피해 커질 듯
신도리코, 임직원·협력사·고객사·투자자 모두에게 신뢰 잃어
ⓒ신도리코
ⓒ신도리코

우석형 회장이 이끄는 신도리코가 예고 없이 3D프린터 사업을 축소시킨 가운데, 이같은 소식을 파악한 고객사가 회사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제품 서비스 품질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당황한 회사 측은 지시를 번복하는 등 신중치 못한 태도까지 보이고 있어 경영진에 대한 비난이 예상된다.

29일 신도리코 한 임직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3D프린터 사업을 이끌던 연구소 직원들의 구조조정 및 추진 사업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4명 중 2명의 임원급 인사가 해임 통보를 받고 1명은 조율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팀장급 관리자 대부분도 보직 해임 및 희망퇴직을 위한 면담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회사의 이같은 지시는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해고된 임직원들도 통보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짐을 싸야하는 상황에 놓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리코는 내부적으로 이같은 조치를 단행하면서도 대외적으론 해당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이로인해 부서가 해체될 것으로 알려진 SLA, SLS 기종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 나온다.

신도리코 한 임직원은 "어제 보도가 나간 이후 신도리코의 SLS 프린터를 주로 구매한 머트리얼라이즈사에서 항의 전화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SLS 3D프린터는 전문 기술을 요하는 상황이 많아서 서비스 직원이 수리하지 못하고 연구소 직원들이 전담으로 고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담당하던 연구소 직원들이 쪼개질 위기해 쳐해졌으니 고객사 입장에선 당연히 우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아 교정 치료에 필요한 투명교정장치·브라켓·보철물 등의 출력을 지원해 치과 관련 분야에서 판매량이 높았던 SLA의 고객사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임직원은 "해당 제품 역시 서비스 직원이 수리를 못할 경우 연구소에 의뢰해서 고치는 경우가 있었다. 수리해 줄 연구원들이 사라지면 SLA 고객사도 피해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도리코 경영진은 이를 예상하지 못한 듯 지시했던 내용을 번복한 정황도 포착됐다. 한 임직원은 "신도리코 측은 대책 없이 관련 부서를 없애고 발주 넣었던 것 취소하라고 월요일에 지시하더니, 갑자기 입장을 선회해서 어제 오후 경 '다시 발주 넣고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그대로 하라'고 하더라"라며 "경영진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판단을 내렸는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우석형 회장은 그간 '신뢰'를 경영 우선 방침으로 외쳐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사, 고객사, 투자자에게까지도 신뢰를 잃은 모양새다. 신도리코 측은 "3D제품개발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조직 조정과 개편을 진행 중에 있으며 출시한 제품들의 판매와 서비스는 회사 차원에서 기존처럼 유지될 것"이라면서 "고객사와의 관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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