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발사·가상화폐 해킹…레드라인 넘는北, 추가제재 꺼낸美
ICBM발사·가상화폐 해킹…레드라인 넘는北, 추가제재 꺼낸美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4.02 10:01
  • 수정 2022.04.02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출처=연합]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긴장감을 높이자 조 바이든 행정부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 5개 기관을 추가 제재 대상 명단에 올렸다. 북한이 지난해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돈을 훔치거나, 중국에 불법으로 석탄을 수출하는 등의 행위까지 포착됨에 따라 미국의 제재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연합뉴스·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 등에 따르면, 전날 OFAC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 5개 기관을 제재했다. 제재 대상은 로케트공업부, 조선승리산무역회사, 합장강무역회사, 운전무역회사 등으로 전해졌다. 

로케트공업부는 북한의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북한 군수공업부 산하기관으로 알려진 곳이다. 나머지 4개 자회사는 북한 근로자 해외 파견, 외국 기업과의 조인트벤처 등을 통해 외화를 벌여들여 북한 WMD 및 미사일 개발을 위한 재원과 물품을 조달한 것으로 포착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북한 압박은 향후 더 거세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 위원회는 북한이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북미·유럽·아시아 등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우리돈 600억 원 이상을 훔쳤다고 고발했다. 유엔은 해킹 배후에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엔은 또 국제법상 북한의 석탄 수출은 불법인데, 북한은 국제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선박에 페인트칠을 하거나 배의 외관을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같은 방식을 통해 2020년부터 1년간 중국 닝보 항에 석탄 55만 톤을 불법 수출한 것으로 추정됐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파트너 국가와 계속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대화에 관여하길 촉구하고 있지만, 동시에 북한의 불법적인 행위를 제약하기 위해 모든 유엔 회원국과 안보리 결의안 이행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