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로 선회할듯…권성동 원내대표 출마 가닥
김태흠, 충남지사로 선회할듯…권성동 원내대표 출마 가닥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4.04 11:52
  • 수정 2022.04.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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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와 김기현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실에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태흠 의원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연합]
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와 김기현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실에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태흠 의원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연합]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오는 8일 열리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하는 대신 6·1 지방선거 충남지사에 출마하는 쪽으로 무게가 기운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주요 원내대표 후보군에 속했던 김 의원이 불출마로 기운 반면,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윤석열 정부 첫해 집권여당 대표로 권 의원이 유력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국회 본관에 있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실을 찾아와 김태흠 의원과 10여분간 면담을 하고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충남도지사 탈환을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충청권 3선 중진의 김 의원을 설득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윤 당선인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충청권 의원들도 김 의원의 출마를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4선의 이명수 의원이 충남지사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재까지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이 전무한 상태다.

이 대표는 김 의원과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선거에 김 의원님 도움이 필요하고 직접 선거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당 대표로서 말했다""다만 김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을 위해) 본인을 도와주신 여러분들과 상의를 해야 하지 않겠냐 했다. 생각해보시겠죠"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이같은 출마 권유가 현역 의원 출마 시 페널티를 주는 것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모순이 아니라 본다"며 김 의원에 대해 " 지역의 신망이 높으시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변수가 되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못 하면 윤석열 정부가 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충청·경기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을 도왔던 주변 의원들과 상의를 거쳐 5일 오전까지 결론을 낼 예정으로, 당 지도부의 요구를 수용해 원내대표 불출마 후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출처=연합]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출처=연합]

 

이처럼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냈으며 1년 가까이 선거를 준비해 온 김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강원 4선의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로 출마할 여지가 커진 모양새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로 사실상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공고일인 5일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6일에 경선 출마자 접수를 한다. 원내대표 후보군 중에서는 부산 3선의 김도읍 의원이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는 '여소야대' 국회 지형을 감안할 때 새 정부 출범 첫해 원내대표는 당·청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새 원내대표 앞에는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인준안 처리와 장관 인사청문회, 정부조직개편안 법안 처리 등 과제가 산적해 있기도 하다.

원내대표 후보들 사이에서는 '합의 추대'로 윤석열 정부 첫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4선의 윤상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 1기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안착시키고 국정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국정 기조와 철학을 같이하는 사람이 나서는 게 좋다""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대 형식으로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유력 후보군을 비롯해 출마 후보들의 '교통정리'가 물밑에서 이뤄지는 분위기가 있다""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의원 중 여러 명이 이미 출마 의사를 접은 상태로, 경선 없이 합의추대로 원내대표가 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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