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인도의 K팝 열풍, K-NFT로 이어질 조짐
[월드 프리즘] 인도의 K팝 열풍, K-NFT로 이어질 조짐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4.08 06:10
  • 수정 2022.04.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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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사진=연합뉴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 한류 열풍을 촉발시킨 이후 BTS를 중심으로 한류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도 예외는 아니다. 인도의 한류 열풍은 음악 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에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제 인도의 K팝 팬들은 자신들의 아이돌에 대한 관심을 한국 음식과 한국어, 화장품, 패션으로까지 넓혀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독일의 통계 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가 인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 경험이 있는 15세에서 59세 사이의 응답자 중 34.4%가 K팝이 매우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문화에 관한 스타티스타의 또 다른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음악 산업이 2019년 6조 8천억원의 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한국 GDP의 0.3%에 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같은 설문 조사에서 중독성이 강한 것이 K팝의 인기 이유로 나타났다. 

인도의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 라디카 방기아는 인스타그램에 좋아하는 한국 캐릭터처럼 옷을 입고 포스팅을 하고는 한다. 그의 팔로워는 160만 명이고, 프로필에 ‘K드라마에 불시착했다’는 소개글로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한국 문화에 관한 애정을 표현했다.

방기아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인 친구를 통해 K팝을 알게 됐고, BTS 노래에 빠졌으며, 이후 K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에서 K팝과 K드라마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에 놀랐다며, “K팝과 K드라마는 호불호 갈리지만, K팝, K드라마 팬들과 만나고 소통하고 이들의 열정을 보는 것은 정말 즐겁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K팝과 K드라마 팬들은 페이스북, 레딧, 텔레그램, 클럽하우스 등 다양한 온라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룹을 만들고 그 안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을 공유한다. 좋아하는 스타에 대한 이들의 충성심은 유튜브 조회 기록 갱신, 콘서트와 굿즈 매진 등으로 표현된다.

남아시아의 이커머스 사이트 i프라이스 그룹(iPrice Group)에 따르면,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 국가들의 BTS 팬클럽 아미의 멤버 한 명이 평균 1,422달러를 써왔는데 이는 아이폰12 프로와 맞먹는 가격이다. 이 평균 지출에는 앨범 15개, 콘서트 5회, 그 밖의 굿즈 구입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이처럼 전 세계 K팝 팬들은 자신들의 아이돌을 위해 돈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이 거대한 팬덤 사회는 브랜드들에게 기회가 된다.

BTS의 팬덤 사회는 가장 대표적이고 크고 강한 것으로 세계적으로 손꼽힌다. 인도 내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맥도날드가 이런 팬덤을 등에 업은 마케팅을 진행했다. 지난 해 4월 인도를 포함 아시아의 11개국에서 BTS 밀이 론칭됐고, 이는 돌풍을 일으켰다. 맥도날드 외에 삼성, 현대, 코카콜라 등이 BTS와 함께 글로벌 마케팅을 벌였다.

인도의 자국 브랜드들이 한류 기류에 편승하지 못한 것에 대해 비즈니스 전략가이자 마케팅 전문가인 로이드 마티아스는 “인도 브랜드들은 K팝의 부상을 아직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데, 마케터들이 이 현상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어느 정도 그 이유가 있다. 그리고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인도 브랜드들은 K팝과의 라이센스 계약을 해야하는데, 코카콜라나 맥도널드, 현대, 삼성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은 여기에 문제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광고 회사 토닉 월드와이드(Tonic Worldwide)의 인도 내 전략 책임자 안잘리 말탄카르는 “인도의 브랜드들이 K팝을 화제성 있는 것으로만 다루고 있지만, 이는 이 기류에 편승해서 K팝 팬층에 어필할 수 있는 큰 기회이다. 인도의 팬들이 원하는 것은 가능한 K팝 스타들에게 가까워지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K팝이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팬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는 팬들에게 자신들의 스타를 더 인기 있게 만들어주는 힘을 주는 전체적인 모델이다. 가상이든 현장이든 라이브 콘서트는 인도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큰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 블록체인 분석 회사 빗츠크런치(BitsCrunch)의 CEO 비자이 마하라잔은 인도 브랜드들이 관객들을 끌어들일 여러 많은 기회가 있는데, 한류의 인기로부터 수익을 얻지 못하다고 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처럼 인도도 자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발달돼 있고,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가 모이는 곳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K팝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도 다른 장르나 산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보통의 인도의 K팝 팬들이 장르에 배타적이라고 볼 수 없다. 인도 브랜드들은 자국의 엔터테인먼트와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공급이 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K팝 팬들은 그저 조용히 감상하고 바라만 보는 관객으로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의 아이돌을 지지하기 위해 시장에 관여하기도 한다. 콘서트 티켓에서, 한국어 배우기, 앨범 구매, 포토북 만들기, 온오프라인 미팅까지 K팝, K드라마 팬들이 자신들의 아이돌 문화에 관여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런데 지금 NFT가 이 팬덤 사회에 들어오고 있다. 팬들은 K팝 NFT로 자신만의 특별한 콜렉터블 아이템을 영원히 소유하고 전송할 수 있다. 이는 자신들의 스타를 지지하고 팬덤을 과시하며 거대한 커뮤니티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 기회이다. 

마티아스는 K팝 NFT가 인도에서 커가고 있는 한류의 다음 트렌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메타버스 안에서 한류 현상의 한 부분을 소유할 있다는 것을 볼 때 NFT가 다음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문화는 인도 문화와 여러 비슷한 부분 덕분에 인도의 대중들과의 성공적으로 교감해 왔고, 따라서 두 문화의 팬들은 NFT로 자신의 스타들을 함께 지지할 수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말하고 있다.

NFT 플랫폼 가디언링크(GuardianLink)의 CEO 람쿠마르 수브라마니암은 “NFT의 부상과 함께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예술 분야, 세계적인 한국의 그룹 BTS까지 이 분야로 들어왔다. 인도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연결하는 수단으로 빠르게 NFT를 적용하는 있는 것을 볼 때, NFT는 한국 문화가 인도에 들어가는 데 큰 동력이 되는 다음 단계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시각 테크 기업 스카픽(Scapic)의 설립자이자 크립토 투자 전문가인 사이 크리슈나는 “NFT는 본질적으로 팬덤이 항상 갖고 있던 가치를 갖는다. 단지 다른 것은 이 가치가 직접적인 관계이자, 소유권이라는 것이다.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교감과 참여, 스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테크를 통한 상품이 되면서 K팝 같은 산업은 이로부터 가장 큰 이익을 얻는 분야에 속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NFT의 초기 인기는 크립토 투자자들에 의해 생겨났다. 이제는 K팝 등 전 세계 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인도의 금융 관련 인플루언서 네하 나가르는 K팝 NFT가 인도에 들어오는 것이 한국 문화와 NFT를 더욱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팝 팬들은 강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이제 모든 K팝 팬들은 NFT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고 이는 실제로 구매로까지 가게 될 것이다. K팝 팬들은 스타를 지지하기 위해 이미 굿즈와 티켓을 사는 데 돈을 쓰고 있다. K팝 NFT를 소유하는 것은 이제 K팝 팬을 증명하는 것이 될 것이다. 특히 Z 세대들은 NFT에 더 끌릴 것이며, 이것이 NFT 대유행을 다음 단계로 밀어올릴 것이다”라고 했다. 

비츠크런치의 마하라잔은 “인도에서의 커져가는 K팝 인기와 함께 뮤직 비디오를 디지털 영역으로 옮기는 것은 미래의 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K팝 팬들이 NFT의 탄소 배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적인 NFT도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방기아는 K팝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지지하기 위해 NFT를 받아들일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블록체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양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 년 간 K팝은 전 세계를 장악해 왔고, 이제 인도에서는 K팝 NFT가 미래의 한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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