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제2의 나는솔로·강철부대·애로부부 만들 것"… KT의 당찬 포부
[이슈분석] "제2의 나는솔로·강철부대·애로부부 만들 것"… KT의 당찬 포부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04.08 07:33
  • 수정 2022.04.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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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튜디오지니 중심의 미디어 밸류체인 가동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3년간 5000억원 투자
콘텐츠 역량 강화 위한 사업자 제휴·협력 확대
(왼쪽부터) skyTV 윤용필 대표,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가 발표를 마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KT]
(왼쪽부터) skyTV 윤용필 대표,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가 발표를 마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KT]

"올해부터 ENA가 중심이 돼 CJ, 지상파, 그리고 나아가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과 공동 제작을 주도하고 외형을 확대하겠습니다. 또 제작사와 IP 지분을 쉐어함으로서 성공했던 '나는솔로(SOLO)'의 모델을 더욱 더 확대하겠습니다."

KT가 계열사 스카이(sky)TV의 '나는솔로(SBS플러스 공동제작)', '애로부부·강철부대(이하 채널A 공동제작)' 등 콘텐츠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콘텐츠 기획∙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분사한 OTT 플랫폼 '케이티시즌(seezn)'과 함께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전 KT스튜디오지니, skyTV와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라인업부터 skyTV 채널 명을 'ENA'로 개편하는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사장),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윤용필 SkyTV 대표 등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KT는 지난해 3월 KT스튜디오지니 출범을 알리며 콘텐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KT는 국내 1위 구독형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를 인수해 스토리위즈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초석이 되는 원천IP 확보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국내 디지털방송 솔루션 1위 기업 알티미디어를 인수해 미디어 핵심 기술 역량을 갖췄다. 또 HCN과 미디어지니 인수를 통해 기존 skyTV 7개 채널에 5개 채널 추가와 동시에 1300만 가입자 기반 유료방송 1위 사업자 지위를 다지고 있다.

인수 외에도 KT는 지난해 OTT 시즌을 분사해 스토리위즈, 미디어지니,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를 KT스튜디오지니 중심으로 재편했다. 또 역량 있는 외부 사업자와 제휴를 맺는 등 원천IP-콘텐츠 기획∙제작-플랫폼-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한 층 강화해 본격적으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는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제작’과 skyTV의 ‘채널’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yTV 윤용필 대표가 ENA 패밀리 채널 리론칭(Relaunching)과 채널 경쟁력 강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KT]
skyTV 윤용필 대표가 ENA 패밀리 채널 리론칭(Relaunching)과 채널 경쟁력 강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KT]

이날 발표를 맡은 윤용필 대표는 "많은 분들이 'KT가 콘텐츠에 투자하고 ENA가 중심이 돼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에 제작을 확대한다고 해서 많이 앞서갈 수 있을까'라 하지만 저희는 경쟁사가 갖지 못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올레tv, KT 스카이라이프, HCN과 같은 미디어 플랫폼과 케이뱅크, kt 알파, 밀리의 서재와 같은 콘텐츠 플랫폼을 오리지널 콘텐츠와 결합시킨다면 후발 주자이지만 빠른 시간안에 선두 주자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T는 지난해 9월 스튜디오지니에 17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시 시즌은 스튜디오지니 자회사로 편입됐다. 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 케이티시즌, 현대미디어의 지분 100%와 지니뮤직, SkylifeTV의 지분 36%와 22%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연간 20여 개 타이틀의 드라마를 제작해 선보이고, 2025년까지 1,000여 개 규모의 IP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SkyTV는 핵심 채널을 'ENA(Entertainment+DNA)' 패밀리 채널로 리론칭하며, ▲ENA(이엔에이) ▲ENA DRAMA(이엔에이 드라마) ▲ENA PLAY(이엔에이 플레이) ▲ENA STORY(이엔에이 스토리)로 구성된 4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skyTV가 KT그룹 콘텐츠 유통의 핵심 창구로서 KT 콘텐츠 확산을 견인하기 위해 ENA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skyTV는 ‘강철부대’, ‘나는 SOLO’, 애로부부 등의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해 채널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편성을 확대해 타 프로그램 구매 기반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 채널로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윤 대표는 "skyTV는 지난해 KT그룹으로 새롭게 합류한 미디어지니와의 시너지를 통해 ENA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KT그룹의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을 대폭 확대해 2025년까지 1조원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윤경림 사장(오른쪽)과 CJ ENM 강호성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KT]
지난달 21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윤경림 사장(오른쪽)과 CJ ENM 강호성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KT]

국내외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의 제휴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콘텐츠, 음악, 웹소설∙웹툰 등 각 사업분야별 양사 주요 경영진이 대표위원으로 직접 참여해 공동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중 일정 물량을 CJ ENM이 구매해 tvN과 티빙 등 CJ ENM 보유 채널에 편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구현모 KT 대표이사도 취임 전 미디어부문장으로서 KT의 소비자 중심 미디어 플랫폼 혁신을 직접 이끈 데다 '시즌'의 기획을 총괄했던 만큼 KT의 미디어 사업은 그룹 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국현 사장은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처럼 강력한 콘텐츠 사업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는 KT가 국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며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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