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5%로 인상…"물가 상승 압력 장기화 될 수도"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5%로 인상…"물가 상승 압력 장기화 될 수도"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2.04.14 13:58
  • 수정 2022.04.1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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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 공석에도 기준금리 인상 만장일치 결정
[사진출처=연합뉴스 제공]
[출처=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물가 상승 압력에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상향했다.

14일 주상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고 판단해 총재 공석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주 직무대행은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물가와 성장흐름에 주안점을 두고 결정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큰 폭 상승, 공업제품 및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 확대 등으로 4%대 초반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향후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올해 상승률도 지난 2월 전망치 3.1%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상당기간 3% 내외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가며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싣었다. 금통위는 향후 국내경제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도 수출이 여전히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민간소비도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 3%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상당폭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향후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인플레이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금통위는 예상했다.

다만, 금통위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금리는 역대 최저수준인 0.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무역금융지원, 신성장·일자리지원, 중소기업대출안정화, 지방중소기업지원 등 상시 지원 프로그램 등의 대출 금리는 통화정책 기조와 조화를 고려해 0.25%에서 0.50%로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일부 금융중개지원대출 프로그램의 금리를 상향 조정했지만, 취약부문 회복을 위한 한국은행의 지원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향후 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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