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업계 "간편 결제·페이 등 이용시 피해 줄일 수 있어"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범잡2'에서 음식 배달기사가 손님으로부터 신용카드를 받아 결제하는 척하며 몰래 카드정보를 빼내 불법 복제카드를 만든 사건이 소개됐다. 예상치 못한 사기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업계는 이같은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가상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알쓸범잡2'에서는 지난해 9월에 있었던 배달기사의 불법 복재카드 사건이 다뤄졌다. 자료에 따르면 A씨 등은 같은해 6월 배달 앱으로 커피 등 음식을 배달한 고객 10여 명의 신용카드를 받아 결제하는 척 복제 리더기로 카드 정보를 빼낸 뒤 불법 복제 카드를 만들었다.
이들은 불법 복제된 카드를 사용하면 경찰망에 걸릴것을 우려해 직접 사용하기보다 정보를 건당 판매하는 식으로 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담당한 부산 동래경찰서는 당시 "복제기와 카드 단말기 2개를 갖고 다니면서 사용했으나, 손님에게 '카드기에 오류가 있다'고 속이면서 손님들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눈치채치 못했었다"고 말했다.
한 배달앱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최근 코로나19가 확대되면서 대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대면 결제를 선호하는 소비자분들이 계신다"면서 "위생도 위생이지만, 위와 같은 사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선 앱 내 가상 결제 시스템 및 가상 페이를 사용하는 게 고객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간편 결제 이용시 앱 상으로 카드를 미리 등록해 사전 결제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한 번 등록해놓으면 비밀번호나 PIN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어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이를통해 소비자는 배달기사가 직접 카드를 받아 복제할 기회를 주지 않게 된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배달의민족 '배민 페이', 쿠팡 '쿠페이', 요기요 '1초 결제'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배달의민족 한 관계자는 "배민페이는 결제시 최대 5.5%까지 포인트를 적립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간편 결제 이용시 위와 같은 카드 복제 사기도 예방하면서 이용자들의 간편성·경제성까지 1석3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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