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과금 평균比 저렴·조작 예방 시스템도 구축
"광고 효율성 떨어지면 자연적으로 도태될 것"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어플리케이션 내 광고상품 '우리가게클릭'을 오는 28일 출시한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소상공인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부당한 광고비 또는 동종업계의 조작 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먼저 '우리가게클릭'의 서비스 형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게클릭'은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금액이 과금되는 일명 CPC(Cost per click) 방식을 띄고 있다. 이 방식은 1990년대 초반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각종 커뮤니티나 플랫폼에서 주된 수익 모델로 사용하고 있다.
CPC를 이용하는 광고주는 클릭당 과금비를 자신이 설정할 수 있다. 과금비를 높게 설정할 수록 광고 범위와 효과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N사는 입찰가가 70원~10만 원, K사는 10원~1000만 원, G사는 90~10만 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C사는 100원부터 최대 10억 원까지도 설정 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배민은 클릭당 200~600원 수준이다. 타사 대비 비교적 광고비가 저렴한 셈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광고 효과는 일반적인 이커머스 플랫폼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이커머스 플랫폼은 소비자가 CPC 광고를 보더라도 주문으로 이어질 확률이 적지만, 배달 플랫폼은 배가 고플 때 주문을 위해 접속하기 때문에 클릭 주문 전환율이 높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에선 경쟁매장이나 동종업계가 상대 매장에 타격을 주기 위해 클릭 조작을 할 수 있단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이 역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배민은 이같은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디 한 개당 클릭수를 책정하며 노출되는 가게도 시간에 따라 랜덤으로 노출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즉 조작을 위해선 수만 개의 개인 아이디를 불법적으로 구매해야 하거나, 랜덤으로 노출되는 가게를 찾기 위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통상적으로 광고주들은 내 브랜드를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노출시키고 싶은 욕구를 지니고 있다"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광고 상품이 출시되는 것이고, 그 안에서 광고비 대비 매출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품은 자연적으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게클릭' 상품도 만약 우려와 같이 비효율적이라면 광고주들이 더 이상 해당 광고를 이용하지 않게 되면서 퇴출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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