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냐 오류냐…소비자에게 의심받는 최형록 발란 대표
꼼수냐 오류냐…소비자에게 의심받는 최형록 발란 대표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4.29 16:23
  • 수정 2022.04.29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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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 17% 할인 약속한 뒤 사이트에 제품값 인상
소비자 불만 쏟아지자 "업데이트 중 오류였다" 해명
최형록 발란 대표 ⓒ발란
최형록 발란 대표 ⓒ발란

최형록 대표가 이끄는 명품 거래 플랫폼 업체 '발란'에서 제품 가격을 올린 뒤 할인률을 높게 책정하는 일명 '생색내기용 할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서버 오류라며 오해란 입장을 나타냈지만, 논란은 쉽사리 진화되지 않는 분위기다.

29일 발란 측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이용을 일시 중단시킨 뒤 사이트 점검에 나섰다. 이후 사이트는 오전 11시30분 경 다시 복구된 것으로 전해진다. 발란 측이 사이트를 중단시킨 이유는 최근 회사가 할인을 예고한 가운데 제품값을 갑작스럽게 인상시키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최형록 발란 대표는 유튜브 예능채널 '네고왕4'에 출연해 제품의 17% 할인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같은 영상이 공개된 이후 제품 가격이 갑자기 오른 사실이 포착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영상 보고 장바구니에 넣어놓은 제품을 구매하려고 보니 이전에 봤던 금액에서 20만 원이 올라가 있었다. 그래놓고 17% 네고된 척 거짓말한 발란을 용서할 수 없다" "할인율을 낮추면 그러니까 기존 가격을 올려버리네, 대단하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불만을 토로했다.

논란의 불씨는 들불처럼 번져 지난 3월 있었던 발란의 고객 개인정보 해킹 사건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발란은 지난 3월 허가받지 않은 외부 접속자가 회원정보에 접근한 정황을 발견하고 모든 서비스에 대한 경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 거의 모든 정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발란은 개인정보 유출이 몇 건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발란 측은 소비자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서버 오류로 인한 오해'란 입장을 나타냈다. 발란 측은 "17% 할인 쿠폰을 새롭게 적용하는 과정에서 서버 오류가 일어나 일부 제품 가격이 인상된 것"이라면서 "의도적 가격 인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격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원상복구 작업을 실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미 수차례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만큼 '정말 서버 오류인지, 꼼수를 부렸다가 들키니 서버 오류인 척 하는 것인지 꼼꼼히 조사해봐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발란을 이끄는 최 대표는 올해로 36세를 맞이한 젊은 CEO다. 그는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세계 부티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백화점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판메하겠단 일념으로 이 사업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최근 배우 김혜수 씨를 모델로 쓴 뒤 거래액이 461억 원으로 급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발란은 지난해 네이버, 신한캐피탈, KTB 네트워크 등에서 32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일본 등 해외 진출도 예고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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