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줌인] 오미크론 신종 변이 확산... 세계 각국 4차 접종 권고에 전문가들 의견 보니
[코로나 줌인] 오미크론 신종 변이 확산... 세계 각국 4차 접종 권고에 전문가들 의견 보니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5.05 06:37
  • 수정 2022.05.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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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오미크론, 그리고 백신 접종. /AFP= 연합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오미크론, 그리고 백신 접종. /AFP= 연합

코로나19 4차 접종 맞는 것이 유리할까, 아니면 불필요할까.

최근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BA.2 변이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해 11월 발생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또 다른 하위 변이가 발생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확진자 수가 한 달 전보다 5배 가량 늘었고 검사자 중 양성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남아공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는 오미크론 변이 하위계통인 BA.4, BA.5와 연관이 있다.

새로운 변이들이 잇따라 출현하는 가운데 세계 여러 국가들이 취약 계층에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권고하기 시작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현재 50세 이상과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만 4차 접종을 승인한 상태이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확실한 공중보건 전략이 없는 상황에서 건강한 성인에게 4차 접종이 필요한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4차 접종에 대해 지켜보기로 한 미국의 이러한 결정은 이스라엘의 한 연구 결과가 나온 뒤에 내려진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4차 접종 후 중증으로 가는 효과가 적어도 6주 정도 지속되지만,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는 4주 후에 약해질 정도로 매우 짧다.

코로나19 변종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4차 접종이 중증으로 가는 위험을 막아줄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연구 결과가 나온 뒤, 이스라엘, 덴마크, 싱가포르 등은 4차 백신을 고위험 집단에 접종하기로 정했다.  

듀크-싱가포르국립 의과대학 애슐리 세인트존 교수는 “효과가 약해진다고 말하기보다는 접종 후 바로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고 말할 수 있다. 결국은 보호가 되는 것이다. 중증에 대한 보호가 약해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백신의 핵심 효과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일치하는 의견은 4차 접종이 얼마나 보호 효과가 있는지 충분한 연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WHO는 4차 접종을 공식적으로 권장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이것이 득이 있을 것이라는 좋은 증거가 없다”고 WHO의 수석 의과학자 수미아 스와미나탄 박사는 말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면역학에서 우리가 아는 것은 부스터샷을 또 맞는다면 일시적으로 중화 항체가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또한 이 중화 항체는 빠르게 약해진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는 3차 접종 뒤에 일어난 일이며, 4차 접종 뒤에서 역시 일어났다”고 말했다.

앨라배마대학교 폴 재퍼트 의학교수는 “4차 접종이 크게 효과를 주는 것은 없다. 모두가 맞아야 한다며 야단법석을 떨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보호장비를 착용하며 이동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의료진. AFP 뉴스1
보호장비를 착용하며 이동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의료진. AFP 뉴스1

코로나19 변이들이 계속 나오고 이에 따라 타겟 백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부스터샷도 계속해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들도 제기되고 있다.

미 백악관 수석 의학 자문위원 앤서니 파우치는 지난 1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2년마다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면적인 백신 접종 접근법은 효과가 지속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현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고령층 같은 고위험군에는 매년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건강한 성인에게 정기적인 접종이 필요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백신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변이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으며 “바이러스가 많이 변해 백신 성분도 바꿔야 하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백신 성분을 바꾸는 데 있어 항상 변화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재퍼트 교수는 “얼마나 더 오래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지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겠지만, 가장 빠른 접근법은 해마다 부스터샷을 맞거나 독감 백신과 혼합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WHO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확산되는 오미크론 BA.2 변이의 경우 원래의 오미크론보다 치명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재퍼트 교수는 “감염은 지속될 것 같다. 그러나 심각한 증상은 점점 덜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세인트존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적절한 지역의 환자들은 약하거나 관리 가능한 증상을 겪을 것이며, 이는 백신 이전 대유행 때보다 보건 시스템의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험 준비를 하는 것처럼 백신 부스터샷은 면역 시스템의 기억을 자극하고 진짜 시험에서 실력을 높여줄 것”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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