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외식 물가 체감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4월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6%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갈비탕으로 12.1%였고, 이어 생선회(10.9%), 김밥(9.7%) 등의 순이었다.
어린이날 자주 찾는 피자(9.1%), 짜장면(9.1%), 치킨(9.0%), 돈가스(7.1%) 등도 물가 상승률이 높았다.
39개 조사 대상 외식 품목 가운데 햄버거(-1.5%)를 제외한 38개 품목의 물가가 올랐다. 햄버거의 경우 주요 프랜차이즈의 할인 행사 때문에 일시적으로 물가가 내렸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0년 8월 0.6% 수준에 불과했지만 농축수산물·가공식품 등 재료비 인상이 누적되고 수요도 점차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면서 오름폭이 계속 확대됐다.
또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등으로 국제 곡물과 식용유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졌다.
배달비 인상도 외식물가를 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통계청은 배달 비중이 높은 매장은 배달비를 외식 가격에 포함해 조사하는데, 치킨·피자·짜장면 등 배달 비중이 높은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전체 외식 물가 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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