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구본성, '지분가치' 올리려 경영권 분쟁 일으켰나
'보복운전' 구본성, '지분가치' 올리려 경영권 분쟁 일으켰나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2.05.09 18:24
  • 수정 2022.05.10 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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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전 부회장 '임시주총' 소집, 경영권분쟁 발발
아워홈 "명분없는 경영 복귀 시도, 엄중 대처할 것"
업계, 구 전 부회장 지분가치 올리기 꼼수 의심도
구본성 전 부회장(왼), 구지은 부회장(오) ⓒ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왼), 구지은 부회장(오) ⓒ아워홈

범LG 급식업체 아워홈에서 보복운전, 횡령·배임 등으로 해임한 구본성 전 부회장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하면서 또다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업계에서는 그의 이같은 행동이 경영권을 뺏기 위한 목적으로 내다봤으나, 최근 구 전 부회장이 '구지은 부회장도 매각에 협조하라'고 밝히면서 지분가치를 올리기 위한 목적이 아닌지 의심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구 전 부회장 측이 새 이사 48명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동생 구미현씨와 아워홈 보유 지분 58.62%를 동반 매각하기로 하고 회사의 '미래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자료를 아워홈 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구 전 부회장은 회사로부터 협조를 받지 못해 주총 소집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의 미래를 위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면서 구지은 부회장도 지분 매각에 동참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명망 있고 신뢰받는 인수자가 지분을 인수해 유능한 전문경영인과 함께하는 것이 회사와 임직원을 위한 가장 올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아워홈은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라고 지적했다. 아워홈 측은 "구 전 부회장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사는 기초자료 확인이 되면 지분 매각 절차에 대한 협조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음에도 응답 없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전달해 유감이다. 회사의 안정과 미래 성장을 위해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혔지만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회사는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구 전 부회장이 자신의 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권 분쟁 분위기를 잡으며 구 부회장을 압박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아워홈 경영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보복운전, 횡령 등으로 회사를 위기에 빠뜨렸던 구 전 부회장이 회사를 생각했다면 조용히 물러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 전 부회장은 코로나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1000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한 바 있다.

장녀 구미현씨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 대한 아워홈 측과 노조, 업계의 반응 등을 보고 사실상 발을 뺀 것으로 보여진다. 계속해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던 구미현씨는 최근 "구 부회장을 상대로 주주총회소집 허가 신청을 한 사실이 없고 추가로 선임될 이사를 지정한 적도 없다"며 아워홈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임시 주주총회소집 허가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측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현재 공식적으로 말씀 드릴 수 있는 입장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밝혔다"며 "추후에 상황에 따라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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