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는 가운데 14일 신규 발열자가 30만명에 육박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9만6천18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다고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14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북한 전역의 발열자는 82만 620여명이며 이 가운데 49만 6천30여명이 완쾌됐고, 32만4천55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북한 국가국가비상방역사령부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협의회에서 전날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17만4400여명의 유열자(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했고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13일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발열 환자 수는 52만4440여명, 누적 사망자수는 27명인 것으로 보고됐다. 발열 환자 중 24만3630여명이 완쾌됐고 28만810여명은 치료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국은 전국적 범위에서 전파 확대되고 있는 전염병 상황을 신속히 억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대 비상방역체계의 요구에 맞게 긴급 해제하는 예비의약품을 신속히 보급하기 위한 문제가 집중토의됐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상황을 자체적으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현 상황이 지역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닌 봉쇄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상황”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보건위기는 방역사업에서의 당 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 무역할에도 기인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선진국들의 방역정책과 성과 경험을 잘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중국이 거둔 방역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울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중국처럼 강력한 봉쇄를 통한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시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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