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본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에게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인사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냉랭하게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시정연설 전, 20여분동안 박병석 국회의장을 포함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추경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국회 의장단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이같은 요청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과 새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 문제 등의 현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 후보자는 대통령 당선 전부터 '협치'와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생각을 갖고 있었고, 여야 '협치'에 가장 적임자라 판단했다. 국회 인준안 처리에 꼭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인사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등의 냉랭하게 반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시정연설에서 박 의장은 윤 대통령에게 "나라가 몹시 어지럽다. 모든 것을 풀어가려면 국민의 공감대와 국민 통합이 대단히 시급하다"며 "저희 의회가 국정의 중심이 되는 의회주의가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저는 의회가 국정의 중심이 되는 의회주의가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은 그 중에 국가를 대표하는 기능과 행정권을 맡아 의회에서 만든 법률안과 예산안을 현실적으로 집행하고, 정책에 관해서도 법률안과 예산안은 아니더라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있으면 의회 지도자들과 사전에 양해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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