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6곳이나 상장 철회...IPO 시장 찬바람에 증권사 수익도 '먹구름'
올들어 6곳이나 상장 철회...IPO 시장 찬바람에 증권사 수익도 '먹구름'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5.16 16:24
  • 수정 2022.05.17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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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6개 기업 상장 철회
철회 기업 중 2곳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타격 가장 클듯
하반기 IPO 시장도 축소 우려… 경제 불확실성↑ 투자 위축
[출처=NH투자증권]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 [출처=NH투자증권]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기업 여섯 곳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여섯 곳 중 절반은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대어급 IPO로 불리는 곳인데 이들의 상장 철회로 증권사들의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IPO 주관 실적 1위를 맡아놓은 KB증권에 이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으로, 특히 상장을 철회한 기업 두 곳의 대표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은 2분기 주식발행시장(ECM)부문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여섯 개 회사가 상장을 철회했다. 상장 철회한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이다. 

이달에만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상장을 철회했는데, 상장 철회 이유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제대로된 기업가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향후 온전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 상황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상장 재개 여부는 안갯속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이에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에 시선이 쏠리지만, 이들도 상장에 성공할 지 여부는 불안하다. 

올 하반기에는 현대오일뱅크와 컬리, 쏘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올리브영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며, 컬리 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5개의 대표주관을 수행해 IPO 주관 실적 2위를 달성했다. 

올해 초 KB증권이 역대 최대 IPO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주관하며 인수 수수료만 196억원을 받아 올해 IPO 실적 1위를 자리를 예약했다.

수익 하락은 ECM 부문 뿐만 아니라 전체 수익이 타격을 받고 있지만, 지난해 쏠쏠한 수익을 챙겼던 ECM 부문이 올해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617억5500만원, 당기순이익 1023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6.8%, 60.3% 하락한 실적을 보였다. 수수료 이익은 지난해 1분기 3479억원에서 올 1분기 2375억원으로 31% 줄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부진하기 때문으로,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상장한 107개 기업 중 상장한 시장의 지수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76개로 집계된다"라며 "지난해 이미 전망치를 하회한 상황에서 올해에 대한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지속된다면 신규 상장될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jh22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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