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MAP] 몸값 높아진 정비조합...지방선거 후보자들은 이례적 방문 러쉬
[재개발MAP] 몸값 높아진 정비조합...지방선거 후보자들은 이례적 방문 러쉬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5.17 07:58
  • 수정 2022.05.17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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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공식 일정으로 ‘수원 영통2구역 재개발’ 방문
더불어민주당 광주 시의원 후보들, 광천동 재개발 현장설명회 찾아 ‘한 표’ 호소
[사진출처=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자 SNS]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공식 일정을 통해 '영통2구역' 조합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진출처=김은혜 후보자 SNS]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출마자들이 재개발·재건축 정비조합을 찾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도지사 후보가 총회 예정도 아닌데 조합 사무실을 찾았고, 광주에선 시의원 후보가 재개발 총회 현장을 찾아 한 표를 호소하는 일도 있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최근 공식 일정으로 수원 영통2구역 조합 사무실을 방문했다. 영통2구역은 수원의 은마아파트라 불리는 정비 사업지로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공사하는 4400여 세대 대형 현장이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정비 조합을 찾는 것은 흔한 경우가 아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등 분쟁 현장의 경우 중재를 위해 정치인 방문이 요구되기도 하지만 영통2구역은 그런 현장이 아니다. 현장서 ‘얼굴만 비추고 간다’고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영통2구역 조합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가 조합 사무실을 찾는다고 해 무슨 공약이 발표되는 것 아닌가 기대했지만 사업과 관련한 메시지는 없어 다소 아쉬웠다”고 말했다.

광주에선 재개발 총회 현장에 정치인이 방문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달 초 광주 광천동 재개발 시공사 현장 설명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시의원 후보들이 방문해 조합원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광천동 재개발은 아파트 5006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조합원 수만 2200여명에 이르는 곳이다.

지선 후보자들의 방문을 두고 관계자들 사이에선 질타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광천동 재개발 한 조합원은 “총회 직전에 얼굴만 비추고 가서 누가 방문했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며 “현대건설 직원들도 행정하는 분들이 사업 내용을 함께 들어줬으면 했다고 하는데, 총회 중간에 다 가버려 아쉽다”고 전했다.

이처럼 선거 출마자들이 정비사업 조합을 찾는 이유는 부동산이 유권자 정치성향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의 경우 무주택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52.2%·윤석열 대통령을 46.5%가 지지했지만 1주택·다주택 소유자는 과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소유 여부, 그리고 소유한 부동산의 위치가 어딘지에 따라 유권자 정치성향이 크게 바뀌는 것 같다”며 “(선거 출마자들이 조합을 찾는 이유는)유주택자 숫자가 더 많은 만큼 이들의 표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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