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순 대통령 비서실 총무비서관이 17일 대검찰청 재직시 성희롱 논란으로 경고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생일빵'이라는 것을 당해 화가 나서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윤 비서관은 지난 2012년 대검찰청 정책기획과 검찰사무관으로 재직 당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언행과 볼 입맞춤 등으로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비서관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여러 국민들께서 염려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있다"라며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를 드려야 맞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해 먼저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검찰 재직 당시 어떤 상황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는지, 사실관계에 대해서 설명해달라'는 질의에 윤 비서관은 "사실은 첫번째로 제가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 20년 전 일이고, 두번째로 사실관계의 선후가 바뀐 점이 없지 않다"며 "구차하게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고 사실관계는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다"라고 답했다.
윤 비서관은 "그때 사실은 제가 윗분들로부터 일 열심히 한다고 해서 격려금을 받았는데 그날이 공교롭게도 제 생일이었다. 그때 10명 남짓의 직원들에게 소위 생일빵이라는 것을 처음 당해봤다"며 "'생일에 뭐 해줄까'라고 해서 '뽀뽀해줘'라고 해서 화가 나서 했던 건 맞다. 볼에 하고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당시에 제가 조사를 받은 것도 아니었으며 거의 한 1년 동안 조사가 뒤에 이루어졌고 그러고 나서 한 10개월인가 1년 지나서 나온 게 경고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최근 언론에서 제가 2차를 가서 뭘 했다고 하는데, 제가 식사를 하면서 2차를 안 간다는 건 많은 직원들이 알고 있다. 억지로 다른 간부님이 끌고 가도 모셔드리고 저는 도망치는 게 소문이 다 나 있다. 심지어는 그 당시에 여러 총장님들, 대검 국장님들도 '1차 끝나면 우리는 호프 한잔하러 갈테니 너는 갈거지?'라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며 해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khw@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