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 부활' 제안에 투자자 90% 반대…루나 가격 0.0002달러로 곤두박질
권도형 '테라 부활' 제안에 투자자 90% 반대…루나 가격 0.0002달러로 곤두박질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05.18 06:13
  • 수정 2022.05.18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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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테라 네트워크 부활을 제안했지만, 투자자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1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권 CEO의 제안에 90% 넘게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라 블록체인 프로토콜 토론방인 '테라 리서치 포럼'에 한 회원이 올린 예비 찬반 투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낮 12시 20분 현재 전체 투표자 3천800여 명 중 91%가 권 대표 제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권 CEO는 전날 '테라 리서치 포럼'에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위해 또 다른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제안을 올렸다.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UST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하드포크'(Hard Fork)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이 없는 새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것이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에서 새 화폐가 갈라져 나오는 과정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과 '토큰 루나 클래식'이 되고, 새 체인은 '테라'와 '토큰 루나'가 된다.

하지만, 더블록은 사전 찬반투표 진행 상황을 인용해 "권 CEO의 포크 제안에 테라 커뮤니티가 단호히 반대하는 것 같다"며 "대부분의 반응은 '아무도 포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라롬랩스 권도형 CEO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테라롬랩스 권도형 CEO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이번 찬반 투표는 테라 블록체인 포크 여부를 공식 결정하는 거버넌스 투표와는 상관이 없지만, 테라 커뮤니티가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다만, 권 대표 제안을 지지하는 회원들도 있고, 테라폼랩스와 루나를 보유한 큰 손들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수 있어 최종 투표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권 CEO는 18일부터 일주일간 거버넌스 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과반수 동의를 얻으면 포크 제안은 통과된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루나 가격은 0.0002달러다.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UST는 8센트다.

코인데스크는 권 CEO 제안 이후 투자자들이 루나를 팔아 지난 24시간 동안 그 가치가 2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violet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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