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에 이바지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거행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 총집결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대폭 축소됐으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윤 대통령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 109명 중 코로나19 격리자를 제외한 국민의힘 99명 의원 모두 이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보수정당 의원들이 대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김영삼 정부 당시 5·18이 국가기념일로 승격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원 참석을 요청했고,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KTX 특별열차를 통해 광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새 정부 장관들, 대통령실 참모진 등이 함께한 해당 열차는 이번 5·18기념식 참석을 위해 편성된 특별편으로 윤 대통령은 전용칸인 1호 차에 탑승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무위원들과 2~3호차에, 나머지 의원들은 다른 호차에 나눠탔다. 국민의힘은 열차 내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를 사전 배포해 기념식 제창을 대비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18 추모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 당이 2년 가까이 해왔던 호남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노력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당 모든 의원들이 5·18기념식에서 같이 기념하는 이런 상황을 2년 전에는 누가 예상했겠나"라며 "정말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이날 예정됐던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연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yuppie08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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