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家 풍향계] 복합개발사업에 힘주는 최광호 부회장…한화건설, 올해 ‘10위’ 탈환
[건설家 풍향계] 복합개발사업에 힘주는 최광호 부회장…한화건설, 올해 ‘10위’ 탈환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2.05.20 08:09
  • 수정 2022.05.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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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회장, 덕장 리더십 발휘하며 내실다지기…김승연 회장 신임 두터워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 인지도↑…회사 성장 뒷받침하며 높아진 존재감
역세권 복합 개발사업서 공격적 행보…지난 4년 간 5건 수주하며 ‘승기’
천안아산·서울역·대전역·수서역·잠실 등 복합개발 수주고 7조 2600억원
‘10위 건설사’ 재입성 노린다…사업포트폴리오 확대 등 모든 역량 결집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 [그래픽=위키리크스한국]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 [그래픽=위키리크스한국]

한화건설은 최근 들어 최광호 대표이사 부회장의 주도 아래 굵직한 대규모 공공개발사업을 수주하는 등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역량 강화에 힘 쏟고 있으며, 지난 2019년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주택사업을 확대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역세권 개발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차별화된 디벨로퍼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최광호부회장은 오랫동안 한화건설에서 자리를 지켜온 건설 전문가이자 전형적인 덕장 스타일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화건설 전신인 태평양건설 시절 공채로 입사한 뒤로 현장직부터 시작해 덕산에서 현장시공담당과 현장소장을 맡았으며 한화건설에서 건축지원팀 상무, 건축사업본부장 전무, 해외부문장 부사장을 지냈으며,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지금의 부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은 최근 들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최근 몇년 간 해외사업에서 부침을 겪은 만큼 외형 성장보다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최 부회장은 부진한 해외사업을 정리하는 데 성공해 회사 재무 건전성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킨 것도 한화건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최근 ‘포레나(FORENA)’ 아파트 브랜드 강세에 힘입어 올해 총 2만여세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한화건설의 복합개발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 본사전경.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 본사전경. [사진=한화건설]

이에 힘입어 올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는 동시에 2022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 섞인 관측도 나온다. 조 단위 복합개발수주와 주택 브랜드 포레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고 2014년 시공능력평가 9위로 순위가 한 단계 뛰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지난 7년 동안 번번이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10위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대규모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다.

실제로 한화건설은 2019년~2022년까지 최근 4년 간 한화건설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차별화된 디벨로퍼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 등이 발주한 사업비 1조 원대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과 대전역 역세권 개발사업, 수서역 개발사업 등 3건을 싹쓸이 수주했다. 역세권 개발이라는 승부수를 바탕으로 올해 10대 건설사 진입을 탈환하겠다는 것이 한화건설의 목표다.

특히 역세권 개발사업은 주거공간과 편의시설 등 여러 종류의 복합시설을 설계할 뿐만 아니라 공공성‧사업성‧운영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관계로 단순 주택사업보다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건설은 그동안 한화역사, 한화호텔앤리조트, 갤러리아 등 계열사들과 협업이 용이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역세권 개발사업에서 우위를 선점해왔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해왔다. 최근 4년 간 천안아산역, 서울역, 대전역, 수서역, 잠실 마이스 등 총 7조2600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했으며, 누적 수주고 역시 22조2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한화건설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대형 복합개발사업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들 복합개발사업들의 한화건설 지분을 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29%·대전역세권 개발사업 50%·수서역 개발사업 46% 등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왔던 다양한 복합개발사업들이 올해부터 착공으로 이어지는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민간투자사업 등 대규모 환경사업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데다가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육해상 풍력발전과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미래 성장에 입각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수원 광교 복합개발단지 전경. [사진=한화건설]
수원 광교 복합개발단지 전경. [사진=한화건설]

최근 한화건설이 이뤄낸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수원 마이스(MICE·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를 성공적으로 완성한 것이다. 공모 사업자로 선정된 후 사업 초기부터 수원시와 긴밀한 민관 협업을 통해 5년간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 이곳은 광교호수공원 근처에 사업비만 2조원대로 대규모 자본이 투입됐으며, 광교신도시의 얼굴을 바꾼 이 사업은 가장 성공적인 공모형 개발사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수원 컨벤션센터가 지난 2019년 준공된 것을 시작으로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호텔), 갤러리아 광교(백화점), 아쿠아플라넷 광교(아쿠아리움) 등이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지난해 연말 포레나 광교(759세대 규모)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광교신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한화건설은 천안아산역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총 사업비는 약 9000억원 규모다. 이 부지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은 지난 4월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86.9대 1을 기록했다. 2027년 완공되면 충청권 내 최고 70층의 압도적 상징성과 스카이라운지 등 특급호텔급 커뮤니티를 갖춘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등을 연이어 착공할 계획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출처=한화건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출처=한화건설]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 2가 122 일대의 한국철도공사 부지를 서울역과 연계해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지난 2020년 4월 서울시와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따낸 사업이며, 사업비는 1조6000억 원에 이른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코레일·한화 컨소시엄과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지난 3월 하순 세부개발계획안이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되면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오는 2023년 초에 착공할 수 있다는 것이 한화건설 측의 설명이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 약 3만㎡를 복합개발하는 프로젝트이며, 한화건설은 계룡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0년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사업비는 9000억 원 규모다.

‘수서역 복합개발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2021년 6월25일 사업주관 후보자로 선정됐으며, 지난달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수서역 개발사업은 협력 범위를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그친 것이 아닌 다른 기업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KT에스테이트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해당 사업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수서역 일대 10만2208㎡ 규모 부지에 환승센터를 포함해 판매·업무·숙박시설‧문화공간 등을 짓는 한편 9개 동 환승 지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조2000억 원 규모다.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사업이 완성되면 30년 동안 자체 운영하며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된다.

민간 사업체가 제안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민간 사업체가 제안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잠실마이스 사업 역시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2023년 착공된다. 잠실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이 조성된다. 총 사업비는 2조1600억원 규모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이다. 

잠실 마이스 사업은 한화 컨소시엄을 이뤄 따낸 사업이다. 한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 킨텍스, 넥슨, 아이파크몰,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큐셀, 한화시스템, 메가존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화건설은 최근 4년간 총 7조2600억원 규모의 공모형 복합개발사업을 따내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시작해 지난해 마무리한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포함하면 9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김만겸 한화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 "복합개발사업은 시공능력은 물론이고 다양한 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설계 능력과 수십년간의 안정적인 시설 운영, 공공성 확보 등 전문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라며 "한화건설은 천안아산역, 서울역, 대전역, 수서역, 잠실 마이스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얼굴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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