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비하인드] 바이든 온다고 평택 공장 비운 삼성전자, 엇갈린 임직원 반응
[WIKI 비하인드] 바이든 온다고 평택 공장 비운 삼성전자, 엇갈린 임직원 반응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05.20 08:44
  • 수정 2022.05.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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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여 인원 제외한 직원들, 재택·연차 사용으로 공장 비워
"금요일에 자유 얻은 느낌" vs "추후 근무 편성에 부담될 듯"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의 전경. 왼쪽부터 순서대로 평택 1캠퍼스(P1), 2캠퍼스(P2)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3캠퍼스(P3)가 들어설 예정이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의 전경. 왼쪽부터 순서대로 평택 1캠퍼스(P1), 2캠퍼스(P2)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3캠퍼스(P3)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오는 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전 리허설은 물론 방문 당일 임원들이 평택에 집결해 한미 정상을 맞이한다. 일부 행사 참여 인원을 제외한 삼성전자 직원들은 재택근무, 공유오피스 근무, 연차사용 등으로 공장을 비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자마자 헬기로 약 10분 거리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이동한다.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 첨단 반도체 생산의 산실로, 부지 면적은 국제 규격 축구장 400개를 합친 규모인 289만㎡(약 87만평)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생산라인을 직접 보기보다는 캠퍼스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공장 내부와 현재 건설 중인 3라인(P3) 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 역시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타국 기업을 방문하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삼성전자는 사전 리허설까지 진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임원진은 전날 오후 평택캠퍼스를 찾아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대비한 사전 점검 및 준비 작업을 점검했다. 이날 삼성전자 임직원에게는 경영진의 평택캠퍼스 방문 및 도로보행 지침이 공지됐다.

이 부회장은 전용 헬기를 타고 평택으로 이동해 3공장(P3) 위주로 둘러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직접 생산시설을 소개하고 한미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방문에 앞서 미국 정부 측에서도 이미 평택캠퍼스를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당일 삼성전자 임원들도 평택캠퍼스에 총출동한다. DX(디바이스경험) 사업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과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인 경계현 사장,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뿐만 아니라 DS 부문 부사장급 임원들까지 100여명이 평택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 1라인(P1)과 2라인(P2)은 가동 중이며, 3라인(P3)은 현재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삼성은 경호를 위해 이날 하루 P3 공사를 중단한다. 

미국 대통령이 공장을 방문하는 초유의 사태에 삼성전자 내부도 술렁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측이 사내망을 통해 평택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중 필수인력 제외하고는 재택근무 또는 공유오피스에서 근무하거나 연차를 사용해달라고 요청한 만큼 평택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한 내부 직원은 "재택근무가 가능해져서 고향으로 내려가서 근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조금 더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추후 근무시간 편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삼성전자의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월 평균 주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재택근무나 공유오피스 근무가 여의치 않은 직종은 사실상 연차를 사용해야 한다. 월 평균 주 40시간을 채우기 위해 차후 근무가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른 내부 직원은 "5월에 행사가 많아서 근무시간을 채우기 힘들 것 같다"며 "현장 근무가 필수인 직종은 추후 근무 편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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