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가결하기로 결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10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한 후보자의 인준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에 대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3시간이 넘는 의총에서 '가결'과 '부결'이 팽팽하게 대립한 결과 '가결'이 조금 더 우세하다는 결론이 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새 정부 출범에 야당이 막무가내로 발목잡기 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현재 우리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여러가지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의 긴장 고조 상황에서 총리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총리 임명 동의안에 찬성하기로 한 것은 한덕수 후보자가 그에 걸맞는 자격을 갖췄기 때문이 아니라 인사청문을 통해서 한덕수 후보자가 총리로서의 능력, 자질, 도덕성 모두 미달하다는 것을 이미 국민 여러분과 함께 확인했다"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취임 10일만에 총리 임명동의안이 처리된 것은 가장 빠른 처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아직 임명되지 않은 장관도 있고 임명됐지만 장관으로서 부적격한 인사들에 대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원내대표는 "우리 당을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스럽다"며 "우리 당에서 더 역할을 잘 해주기를 기대해주셨으리라 생각하지만 부적격자를 총리로 임명하는 것을 막아내지 못했다"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도 더 이상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지 않고 진정성 있는 협치와 통합의 의지를 실천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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